르노 신차 ‘뉴 트래픽 이테크 일렉트릭’ 적용
계기판·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통합 제어
3차례 우수 공급사 선정 등 두터운 파트너십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LG전자가 유럽 최초 상용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에 차세대 통합 콕핏 설루션을 공급하며 글로벌 SDV 전장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LG전자는 르노그룹의 신차 ‘뉴 트래픽 이테크 일렉트릭(New Traffic E-Tech Electric)’에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 제어하는 차세대 콕핏 설루션을 공급한다고 6일 밝혔다. 해당 차량은 최근 ‘2027년 세계 올해의 밴’에 선정된 유럽 첫 상용 SDV다. 프랑스 상두빌 공장에서 올해 말부터 출시 예정이다.
기존 약 80개의 전자제어유닛(ECU)을 2개의 고성능 컴퓨터로 통합한 중앙집중형 SDV 아키텍처를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LG전자가 공급하는 통합 콕핏 설루션은 기존 약 80개의 ECU를 2개의 고성능 컴퓨터로 통합해 중앙집중형 SDV 구조에 최적화했다. 기존 차량에서는 콕핏과 주행보조, 파워트레인 등 기능별로 수십 개의 ECU가 각각 작동하지만, SDV에서는 고성능 컴퓨터와 중앙집중형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차량 기능을 통합 제어한다.
이번 설루션은 속도와 RPM, 경고등 등 주행 정보를 제공하는 계기판과 내비게이션·미디어 재생 등을 담당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합해 제어한다. 기존에 두 시스템에 각각 표시됐던 정보를 통일된 사용자경험·인터페이스(UX·UI)로 제공해 운전자의 시인성을 높였다.
완성차 업체 입장에서는 부품 수를 줄이고 설계를 최적화해 생산 원가를 낮출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지원해 차량 출고 이후에도 인공지능(AI) 기반 첨단 기능 등을 지속적으로 추가하거나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LG전자는 TV와 가전, 모바일 사업에서 축적한 제조 역량과 UX·UI 기술을 기반으로 차량용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분야에서 사업 경쟁력을 키워왔다. 개별 시스템에서 확보한 기술을 하나로 결합하면서 SDV 시대에 대응하는 통합 설루션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르노그룹과의 장기간 협력 관계도 이번 공급으로 이어졌다. LG전자는 르노그룹으로부터 2014년과 2017년, 2020년 세 차례 우수 공급사로 선정됐으며, 2021년에는 안드로이드 기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공동 개발했다.
LG전자는 르노그룹뿐만 아니라 북미, 아시아 등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들과 협력을 확대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SDV 전장 시장에서 신뢰받는 공급사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 사장은 “르노그룹을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모빌리티 산업이 SDV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핵심 기술과 설루션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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