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경찰청·현대차, 15일 사고신고부터 종결까지 대응체계 점검

자동차 사이버보안 위협이 급격하게 늘어남에 따라 정부와 자동차 제작사가 함께 자동차 해킹 상황을 가정한 훈련에 나선다. 사진은 국토교통부가 펴낸 ‘자동차 사이버보안 인증제도 가이드라인’ 표지 그림.
자동차 사이버보안 위협이 급격하게 늘어남에 따라 정부와 자동차 제작사가 함께 자동차 해킹 상황을 가정한 훈련에 나선다. 사진은 국토교통부가 펴낸 ‘자동차 사이버보안 인증제도 가이드라인’ 표지 그림.

[헤럴드경제=소민호 기자] “운전 중 핸들이 제멋대로 작동되는 끔찍한 일이 벌어진다면….”

자동차 사이버보안 위협이 급격하게 늘어남에 따라 정부와 자동차 제작사가 함께 자동차 해킹 상황을 가정한 훈련에 나선다. 국토교통부와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인터넷진흥원, 경찰청, 현대자동차와 함께 15일 현대차 판교 AVP본부에서 ‘자동차 사이버보안 사고대응 민관합동 모의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외부 네트워크와 연결된 커넥티드카 급증과 자동차 사이버보안 위협사례 증가 등에 따라 자동차 사이버보안 관리체계(CSMS)를 시행한 이후 실제 상황에서도 사고대응 절차와 관계기관 간 공조체계가 원활하게 작동하는지 사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이버보안 위협사례는 2025년까지 최근 6년간 연평균 약 68.8% 증가했다.

CSMS는 자동차의 개발부터 폐기까지 전 생애주기에 걸쳐 사이버 위협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제도다. 국내에선 2025년 8월부터 신규 차종을 대상으로 제도가 시행됐으며 내년 8월부터는 모든 차종을 대상으로 인증이 확대된다.

이번 모의훈련에서는 실제 차량이나 시스템을 해킹하지 않고 가상의 사고상황을 단계별로 부여한 뒤 각 기관이 실제 사고와 동일하게 신고·보고·조치를 수행하는 도상훈련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대자동차의 이상신호 탐지와 사고신고를 시작으로, 자동차안전연구원의 기술검토와 국토부 보고, 인터넷진흥원의 침해원인 분석, 경찰청의 해커 추적·수사 등 관계기관 간 공조체계를 점검한다.

이후 소프트웨어 배포 중단과 개선 소프트웨어 배포를 통한 차량복구, 미조치 차량 추적, 차량 방어계층 및 협력사 보안 강화 등 사고확산 차단부터 재발방지·사고종결까지 전 과정을 실제 절차에 따라 수행한다.

박준형 국토부 모빌리티자동차국장은 “자동차 사이버보안 사고는 일반 사이버보안 사고와 달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된다”면서 “최근 AI를 활용한 자동차제작사 공급망 침투 등 사이버공격이 고도화되고 빈도도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번 합동훈련을 계기로 관계기관 간 역할과 공조체계를 지속 보완하고, 국가안보와 국민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자동차 사이버보안 환경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sm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