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실록 보존 감탄에 한지 소개…대장금 인기 등 K-컬처 공감”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4일 청와대에서 국빈 방한한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지로아트 미르지요예바 여사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4일 청와대에서 국빈 방한한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지로아트 미르지요예바 여사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해솔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는 14일 국빈 방한 중인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의 부인 지로아트 미르지요예바 여사와 국립고궁박물관을 찾아 전통문화를 함께 관람하고 차담을 나누며 친교 외교를 펼쳤다.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 여사가 오전 미르지요예바 여사를 만나 양국의 문화 교류와 협력에 대해 폭넓은 대화를 나누며 우의를 다졌다고 밝혔다. 이날 친교 일정에는 과거 서울 거주 경험(2011~2016년)이 있는 미르지요예바 여사의 차녀 샤흐노자 미르지요예바 영애도 동행했다.

두 여사는 서울 종로구 경복궁 내 국립고궁박물관을 찾아 조선 왕실과 대한제국 황실의 주요 유물을 둘러봤다. 미르지요예바 여사가 “경복궁 주변에서 남녀노소가 한복을 입은 모습이 무척 아름다웠다”며 손녀의 한복 사진을 언급하자, 김 여사는 “한복을 입고 고궁을 둘러보는 것이 외국인들에게도 인기 있는 문화 체험”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어보, 어좌, 일월오봉도, 성종실록, 선조실록 등을 관람했다. 미르지요예바 여사가 “오랜 세월이 지났음에도 실록이 상당히 온전한 상태로 보존되어 있다”며 놀라움을 표하자, 김 여사는 “우리 전통 종이인 한지가 오랜 세월에도 쉽게 변하지 않는 뛰어난 내구성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왕실생활실에서 궁중 복식을 안내하며 “전통 의상이 지닌 우아함과 그 속에 이어져 온 장인 정신을 새삼 느끼게 된다”고 말했고, 직접 착용한 뒤꽂이를 보여 주며 쓰임을 소개하기도 했다. 전통 보자기를 본 미르지요예바 여사는 자국에도 비슷한 포장용 천이 있다며 “서로 다른 역사와 환경 속에서도 양국 문화가 통하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고 공감을 표했다.

관람 후 이어진 차담에서 양측은 첨단 기술과 교육, 한류 등으로 대화의 폭을 넓혔다. 미르지요예바 여사는 “인공지능(AI) 등 한국의 빠른 기술 발전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우즈베키스탄은 한국의 경험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교육 협력에 감사를 표하자 김 여사는 “한국의 경험이 도움이 되고 있다는 데 보람을 느낀다”며 “양국이 서로의 강점을 나누며 함께 발전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샤흐노자 영애가 셋째 딸의 한국어 공부와 한국 유학 희망 소식을 전하자 김 여사는 “한국과의 인연이 다음 세대까지 이어지고 있어 반갑다”며 가교 역할을 당부했다.

아울러 미르지요예바 여사는 “우즈베키스탄에서 K-팝과 K-푸드, K-뷰티 등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며 “드라마 ‘대장금’이 방영될 당시에는 거리가 한산하게 느껴질 정도였다”고 소개했다. 이에 김 여사는 “문화 덕분에 그 나라를 여행하고 싶어지고, 그 나라의 언어를 배우고 싶어지는 것처럼 문화가 사람과 사람, 나라와 나라를 가깝게 만드는 힘이 크다”며 “문화뿐 아니라 첨단 기술,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교류와 협력이 한층 깊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르지요예바 여사는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은 닮은 점이 참 많다”며 김 여사의 우즈베키스탄 방문을 공식 제안했고, 김 여사도 “실크로드의 중심지였던 우즈베키스탄이 다양한 문화를 받아들이면서도 고유한 전통을 이어온 점에 관심이 많다”며 “우즈베키스탄을 찾아 그 문화를 직접 접할 기회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sunpin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