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솔하임컵에서 우승한 유럽팀 선수들. [사진=LPGA]
제20회 솔하임컵에서 우승한 유럽팀 선수들. [사진=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유럽이 여자골프 대륙 대항전인 제20회 솔하임컵에서 미국팀을 누르고 2년 만에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안나 노퀴스트 단장이 이끄는 유럽팀은 13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노스브라반트주 크롬보이르트의 베르나르두스 골프장(파72)에서 막을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7승 5패를 기록해 총점에서 15-13으로 승리했다.

지난 2024년 미국 버지니아 대회에서 12.5 대 15.5로 패했던 유럽은 안방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설욕에 성공하며 통산 8번째(8승 1무 11패) 솔하임컵를 들어 올렸다.

대회 첫 이틀간 양 팀은 완벽한 균형을 유지했다. 양팀은 포섬(공 하나를 번갈아 치는 방식)과 포볼(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스코어를 택하는 방식)에서 나란히 2승씩을 주고받으며 4-4 동점을 이뤘다.

이틀째 오전 포섬에서는 유럽이 3승 1패로 치고 나가며 7-5 리드를 잡았으나 미국이 오후 포볼에서 3승 1패로 맞받아치며 승부는 8-8 원점으로 돌아갔다.

승부의 분수령은 마지막 날 치러진 12개 조의 싱글 매치였다. 유럽팀은 싱글 매치에서만 7승 5패(승점 7점)를 기록하며 5점을 추가하는 데 그친 미국의 추격을 따돌렸다.

유럽팀은 경기 초반부터 베테랑과 신예의 고른 활약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첫 주자로 나선 찰리 헐(잉글랜드)이 메간 캉을 3&2(2홀 남기고 3홀 차 승리)로 꺾었으며 루키 미미 로즈(잉글랜드)는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다를 4&2로 완파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번 대회에서만 4승 무패를 달성한 린 그란트(스웨덴) 역시 에인절 인을 4&3으로 제압하며 팀 승리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종반부 승부처는 20대 초반 루키와 관록의 베테랑이 매듭지었다. 신예 로티 워드(잉글랜드)가 미국의 오스턴 킴을 2&1로 눌러 유럽의 14번째 승점을 채웠으먀 베테랑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가 16번 홀에서 제니퍼 컵초를 상대로 3&2 승리를 확정하며 자력 우승 기준인 15번째 승점을 팀에 안겼다.

이번 우승으로 유럽은 역대 전적을 8승 1무 11패로 만들었다. 처음 단장직을 맡아 승리를 거둔 안나 노퀴스트 단장은 “선수 전원이 1번 홀부터 강한 집중력을 보였고 초반부터 유럽팀 색상인 블루 리더보드를 구축한 것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미국팀 안젤라 스탠퍼드 단장은 “선수들이 끝까지 투지를 발휘했으나 싱글 매치 승부처에서의 위기 관리와 결정력에서 유럽이 앞섰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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