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동맥’ 홍해 두고 공방…정부군 반격에 사우디 겨냥

내전 확대에 피란민 급증…7월 이후만 7만6000명 집계

예멘 후티 무장세력이 순찰을 벌이는 있는 모습 [AFP]
예멘 후티 무장세력이 순찰을 벌이는 있는 모습 [AFP]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홍해 장악력을 키워가자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군이 요충지 탈환을 위한 반격에 나서며 내전이 격화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예멘 관영 사바 통신은 예멘 정부군이 12일(현지시간) 홍해 모카 항구 인근에서 후티의 차량과 무기를 파괴하고 조직원들을 사살했다고 보도했다. 사바 통신은 정부군 대변인의 발언을 인용해 모카 항구 인근의 목표물도 타격했다고 전했다.

예멘 정부군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예멘 공군이 타이즈 지역 내 테러 집단 후티 반군 거점과 병영을 세차례 공습했다”고 밝혔다.

후티는 이날 “지난 48시간 동안 사우디 적군 항공기가 자신들이 통제하는 지역에 129회 공습을 감행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중동 정세 다시 격화
중동 정세 다시 격화

예멘 정부군의 공격은 이란이 중동에서 미국과 이스라엘 타도를 기치로 내걸고 주도하는 ‘저항의 축’의 일원인 후티가 홍해 입구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주요 요충지를 빠르게 장악하면서 개시됐다.

후티는 모카 항구 이외에도 주요 원유 수송로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제하는 데 필요한 페림섬까지 점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티가 바브엘만데브 해협 통제권을 손에 넣으면 사우디는 동쪽에서 이란 때문에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서쪽에서도 홍해를 통하는 원유 수송로가 막히게 된다.

전략적으로 중요한 홍해에서 이슬람 시아파 맹주인 이란의 세력확장을 저지하기 위해 수니파 맹주 사우디는 2014년 시작된 예멘 내전 초반부터 개입했으며 지금도 예멘 정부군을 돕고 있다.

정부군과 사우디의 공격이 지속되자 후티도 맞대응에 돌입했다. 사우디 당국은 이날 저녁 국경 인근 자잔 지역에 후티 반군의 발사체가 떨어져 2명이 다치고 모스크 등 여러 건물과 차량이 파손됐다고 밝했다.

후티는 드론과 미사일을 이용해 사우디 남부 샤루라의 한 군사기지를 공격했다고 13일 밝혔다. 야히아 사리 후티 대변인은 이번 공격은 “우리 나라와 국민을 대상으로 침략을 주도하는 무기 저장소와 지휘 통제소를 겨냥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후티는 구체적인 공격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예먼 내전의 격화로 피난민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유엔 산하 국제이주기구(IOM)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예멘에서 7월 이후 발생한 피난민 숫자가 7만6000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IOM은 이 가운데 7만명 이상이 9월 들어서 발생했다며 이번 주 집계된 피난민 숫자는 지난주 총계의 4배에 달한다고 말했다.

IOM은 “피난민 대부분은 가족 단위로 이동하고 종종 야간에 이동한다”며 “이들이 안전하게 갈 곳은 어디에도 없다”고 우려했다.

예멘 내전은 지난 2014년 후티 반군이 수도 사나를 장악하며 시작됐으며 2022년 휴전 이후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지난 7월부터 충돌 폭이 커지고 있다.

“AI, 10년내 인류 몰살” 터미네이터보다 무서운 경고 뭐길래…올트먼·아모데이까지 “개발 늦춰야” [디브리핑]

“AI, 10년내 인류 몰살” 터미네이터보다 무서운 경고 뭐길래…올트먼·아모데이까지 “개발 늦춰야” [디브리핑]

최근 앤트로픽 소속 연구원 제이컵 콕슨은 퇴사를 발표하면서 “AI가 이번 10년 안에 인류를 몰살시킬 수도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이를 ‘정렬 실패
https://biz.heraldcorp.com/article/10871582

che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