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강호들과 우승 경쟁에 나서는 장유빈. [사진=KPGA]
일본의 강호들과 우승 경쟁에 나서는 장유빈. [사진=K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장유빈이 제42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5억원)에서 일본의 강호들과 우승 경쟁에 나선다.

장유빈은 12일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7502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경기에서 버디 5개에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사흘 연속 4타 씩을 줄인 장유빈은 중간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오호리 유지로(일본)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스나가와 고스케(일본)는 데일리 베스트인 7언더파 65타를 때려 중간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1타 차 선두에 나섰다.

스나가와는 “우승 경쟁을 경험하고 즐기기 위해 쭉 연습해왔기 때문에 내일은 제대로 즐기고 싶다”며 “정말 많이 기대된다. 현재 컨디션이 좋은 만큼 이 상태로 우승 경쟁을 하면서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시험해보고 싶다. 우승을 목표로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올시즌 LIV 골프에서 퇴출된 고즈마 진이치로(일본)는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내 중간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단독 4위에 자리했다.

1타 차 선두에 나선 스나가와 고스케. [사진=KPGA]
1타 차 선두에 나선 스나가와 고스케. [사진=KPGA]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양국 투어의 자존심이 걸린 무대다. 특히 지난해 일본의 히가 가즈키에게 우승컵을 내줬던 한국으로선 타이틀 탈환이 절실하다.

그 선봉에 장유빈이 있다. 그리고 이날 5언더파를 몰아친 또 다른 장타자인 정찬민도 중간 합계 9언더파 207타로 옥태훈, 이상희, 이태훈(캐나다)과 함께 공동 5위에 포진해 최종라운드는 불꽃 튀는 한일전 양상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장유빈이 넘어야 할 일본 경쟁자들의 올 시즌 기세는 매우 날카롭다. 선두에 오른 스나가와는 올해 JGTO 무대에서 급성장세를 보이는 다크호스다. 스나가와는 이상희가 우승한 KBC 오거스타에서 공동 3위에 올랐으며 마에자와 컵에서 공동 5위, 간사이 오픈에서 공동 6위 등 주요 대회 톱10에 연이어 진입하며 물오른 샷감을 뽐내고 있다.

공동 2위인 오호리 역시 기복이 없는 안정감을 자랑하는 강호다. 오호리는 올 시즌 간사이 오픈에서 공동 준우승을 차지한 것을 비롯해 도켄 홈메이트 컵 공동 11위, 미즈노 오픈 공동 11위 등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단독 4위에 오른 고즈마는 일본 선수 중 가장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이다. JGTO 통산 3승을 거두고 LIV 골프 무대까지 경험한 고즈마는 올 시즌 일본 투어에서도 KBC 오거스타 공동 3위, 마에자와컵 공동 5위, 주니치 크라운즈 공동 12위에 올랐다. 고즈마는 평균 퍼트수 2위(1.69개), 샌드세이브율 1위(71.88%)에 오를 정도로 쇼트게임이 좋다.

이들에 맞서는 장유빈의 무기는 장타력과 대담한 플레이다. 2024시즌 KPGA 대상과 상금왕 등 전관왕을 휩쓸었던 장유빈은 올시즌 이미 지난 6월 KPGA 클래식과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을 잇달아 제패하며 제네시스 포인트(3642.7점)와 상금(5억 8981만원) 모두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가장 먼저 시즌 3승 고지를 밟게 되며 개인 타이틀 독주 체제를 굳히게 된다. 장유빈이 우승하면 JGTO 2년 시드를 확보하게 된다. 장유빈은 “일본 선수들은 쇼트게임에서 섬세한 면이 있다. 하지만 롱게임에서는 내가 충분히 더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또 100m 안쪽의 피치샷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는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전날 선두에 올랐던 문도엽은 2타를 잃어 중간 합계 8언더파 208타로 황중곤, 박은신, 김재호, 시모케 스그루(일본)와 함께 공동 11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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