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123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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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일본 내 차세대 반도체 생산을 목표로 정부 지원을 받는 라피더스가 가까운 미래, 달 표면에 반도체 공장을 짓겠다는 목표를 공개했다.

11일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고이케 아츠요시 라피더스 사장은 전날 미국 싱크탱크인 허드슨 연구소 강연 중 2040년께 달 표면에 반도체 공장을 짓겠다는 구상을 밝혔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고이케 사장은 “농담이 아니라 진지한 계획”이라고 했다. 달 표면에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수자원이 있다는 점 등을 이유로 들기도 했다.

그는 강연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만든 달 표면 공장 이미지도 제시했다. 그는 “(달로 사람이나 화물을 운송하는 사업을 계획하는)일론 머스크가 좋아할 만한 내용”이라고도 했다.

라피더스 사장이 실현에 높은 장벽이 있는 달 공장 계획을 내놓은 것은 자사 소속 젊은 연구진의 기술 성취 의욕을 고취하기 위함이라고 교도통신은 해석했다.

“후발주자, 가격도 밀릴 수 없다”

한편 라피더스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와 가격 경쟁력에서 승부수를 띄워겠다는 목표를 최근 내세우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월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고이케 사장은 일본 생산성 본부가 나가노현에서 연 강연회에서 양산 체제가 정비되면 첨단 반도체 판매가를 TSMC와 같거나 낮게 책정하겠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고이케 사장은 “후발주자로 시장에 진입하므로 가격에서 밀릴 수 없다”며 웨이퍼 1장의 참고 가격을 300만엔(약 2775만원)~350만엔(약3237만원) 수준으로 거론했다.

1980년대까지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확연한 존재감을 보인 일본 반도체 업계는 환율 정책을 무기로 한 미국의 압박, 엔고, 메모리 시장 변화 등으로 기술 주도권 경쟁에서 밀려 대만과 한국에 우위를 빼앗겼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본 정부는 라피더스에 2조3540억엔(약 21조7800억원)에 이르는 보조금을 쏟아부으며 파운드리 경쟁력 강화를 지원 중이다.

라피더스는 해외 기업 60여곳과 반도체 위탁 생산 계약을 협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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