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초 부터 직접 소통 자리 마련 검토
홍익표 “명절 전 소통 행사 한 번 정도”…17·18·20일 거론
개각·개헌·파병·부동산 등 현안별 입장 밝힐 듯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이르면 다음주 기자회견을 열고 개각 논란과 부동산 대책, 호르무즈 해협 파병 등 주요 국내 현안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히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취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이 대통령이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통해 국정 쇄신과 분위기 반전을 모색할지 주목된다.
청와대 안팎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의 입장을 직접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방안은 지난주 초부터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각 분야별로 예상 질문을 취합하고, 이에 대한 모범 답안을 정리하는 작업도 이미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당초 검토된 대국민 소통 일정은 이 대통령의 해외 순방 일정과 일부 참모들의 만류 등으로 미뤄져 온 것으로 파악됐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전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국민과의 소통 방식을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소통) 시기나 방식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결정하실 것”이라면서도 “명절 전에는 (국민과의 소통을 진행하는 행사가) 한 번 정도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현재 상황으로서는 외교 일정과 대통령의 추후 순방 일정 등을 고려했을 때 이번달 17, 18, 20일 등이 거론된다.
기자회견이 성사될 경우 최근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파악되는 인사와 부동산 정책부터 외교·안보 현안까지 폭넓은 질문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2기 개각 과정에서 논란이 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인선 배경과 향후 거취가 주요 질문이 될 전망이다.
연임 개헌 논란에 대해서도 이 대통령은 직접 ‘연임 불가’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프랑스 방문 중 동포간담회에서 “저의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사실상 ‘연임 포기’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도 빼놓기 어렵다. 미국의 파병 요구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는 해상초계기와 군수지원함 등을 보내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성기홍 홍보소통 수석은 라디오에 나와 “파병 옵션이 아니라면 기술적인 지원도 있을 수 있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근 수도권 집값과 전세가격 폭등을 둘러싼 시장의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의 부동산 정책 방향과 추가적인 세제·공급 대책에 대한 질문이 집중될 가능성도 크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하고 싶은 얘기만 해서는 지지율 반등 효과를 누릴 수 없다는 게 참모들의 다수의견”이라면서 “국민들이 듣고 싶은 얘기를 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찾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38%를 기록하며 취임 후 처음으로 30%대 지지율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 조사(9월 1주)보다 2%포인트(p) 떨어진 수치다. 부정 평가는 지난 조사와 같은 51%로 집계됐다.
또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용 후보자에 대해 ‘부적합’ 하다는 의견은 61%에 달한 반면 ‘적합’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13%에 불과했다.
여론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sang@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