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용 LG사이언스파크 기술기획팀장
매해 9월 개최, 올해로 3년째
‘원 LG’ 구심점·사업화 성과도
“LG 테크페어는 한마디로 ‘LG판 CES(세계 최대 IT·가전 기술 전시회)’입니다. 흩어져 있던 연구개발(R&D) 역량을 한데 모아 LG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계열사 간 협업의 기틀을 다지는 ‘원 LG(One LG)’의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이지용 LG사이언스파크 기술기획팀장)
LG가 그룹 내부 기술 장벽을 허물기 위해 시작한 ‘테크페어’가 연구원들의 도전 의식을 높이는 것을 넘어 계열사가 한 팀으로 움직이는 ‘원 LG(One LG)’의 기반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계열사별 핵심 기술을 한자리에서 공유하면서 새로운 적용처와 공동 사업화 가능성을 찾고, 이를 바탕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와 그룹 차원의 협력까지 넓혀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지용(사진) LG사이언스파크 기술기획팀장은 10일 헤럴드경제와 만나 “테크페어는 현재의 성과를 만들어 내는 기술 뿐 아니라, LG의 미래사업을 만들어갈 원천기술까지 함께 발굴하고 실행해가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원 LG로 위닝테크를 개발해 시장에서 이기고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 팀장과 김 책임은 LG기술협의회를 운영하며 위닝테크·글로벌 R&D·원 LG 등 그룹 핵심 R&D 아젠다와 계열사 협업 과제를 기획·지원하고 있다.
2024년 시작한 테크페어는 올해로 3년째를 맞았다. 올해는 현재 사업 경쟁력을 높이거나 미래 사업을 창출할 수 있는 LG의 핵심 기술인 ‘위닝테크(Winning Tech)’ 41개가 선정됐다.
매년 9월 열리는 테크페어는 LG 연구원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는 무대이기도 하다. 그룹 주요 경영진과 다른 계열사 연구원 앞에서 자신이 개발한 기술을 직접 설명하고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임직원 투표로 우수 기술을 선정하는 ‘테크페어 최고상’도 신설했다. 향후 LG 최고 권위의 시상 행사인 ‘LG 어워즈’로 나아가는 하나의 이정표 역할도 한다.
테크페어가 실제 사업화로 이어진 사례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LG전자의 AI 데이터센터용 냉각수 분배장치(CDU)다.
테크페어는 ‘원 LG’의 기반이 되기도 한다. 실제 LG는 지난해 말 계열사 경영진이 함께 MS를 방문하고 그룹 기술을 한데 소개하는 테크쇼를 열었다. 지난 8월에는 엔비디아와 로봇·AI 팩토리·모빌리티 분야 전략적 협력에 나섰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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