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호·김현철·이재영·최해천 예비후보
연건, 관악 캠퍼스서 공개 소견 발표 예정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서울대 제29대 총장 선거 예비후보 4명이 확정됐다. 연임에 도전했던 유홍림 현 총장은 예비후보에 들지 못했다.
10일 서울대에 따르면 총장후보추천위원회(총추위)는 전날 총장 후보 대상자 12명 가운데 강준호 사범대학 교수, 김현철 국제대학원 교수, 이재영 인문대학 교수, 최해천 공과대학 교수를 예비 후보자로 선정했다.
앞서 지난 1일 후보 등록을 마친 후보는 유 총장을 포함해 모두 12명이었다. 총추위는 이 가운데 4명을 예비후보로 압축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예비후보 선정 과정에 차등 점수제가 처음 도입됐다. 총추위 위원들이 선호하는 후보 4명을 고른 뒤 1~4점을 차등 부여하고 점수를 합산해 상위 4명을 예비후보로 선정하는 방식이다.
이번 선거의 최대 관심사였던 유 총장의 연임 도전은 예비후보 탈락으로 무산됐다. 유 총장은 2023년 2월 제28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서울대에서는 1970년대 제11·12대 총장을 지낸 한심석 전 총장 이후 약 52년 만에 연임 총장이 나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렸다.
특히 이번 선거는 현직 총장이 보직을 유지한 채 연임에 도전할 수 있도록 제도가 바뀐 이후 처음 치러지는 선거였다. 서울대는 2023년 총추위 관련 시행세칙을 개정해 현직 총장이 총장 후보 대상자가 되더라도 보직에서 사퇴하지 않고 연임에 도전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제28대 총장 선거에 이어 다시 도전한 이재영 교수와 공과대학 소속인 최해천 교수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앞서 서울대 공과대학 교수들은 법인화 이후 치러진 세 차례 총장 선거에서 매번 이사회에 추천되는 최종 후보 3명에 포함됐지만 실제 총장으로 선출되지는 못했다. 이번에는 최 교수가 예비후보에 이름을 올리면서 공대 출신 총장 탄생 여부도 관심사다.
예비후보 4명은 오는 17일 연건 캠퍼스와 22일 관악 캠퍼스에서 공개 소견 발표회를 연다. 공개 소견 발표회 이후에는 교직원과 학생 등으로 구성된 정책평가단이 예비후보들의 정책을 평가한다. 정책평가는 다음 달 7일 진행될 예정이다.
예비후보들은 각기 다른 비전을 내세우며 서울대의 미래상과 대학 경쟁력 강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공개된 소견서 등에 따르면 강준호 교수는 ‘시대의 기준을 만드는 대학’을 비전으로 내걸었다. 서울대의 지속 가능한 학문 생태계와 인재·지식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재영 교수는 ‘세계를 이끌고 인류를 품는 글로벌 톱 10 서울대’를 목표로 제시했다. 국내 1위 대학이라는 기득권에 안주하는 시대를 끝내고 AI 대전환 속에서 서울대가 세계 지식 생태계의 중심에 서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총추위는 정책평가 등을 거쳐 예비후보 4명 가운데 최종 후보 3명을 선정해 이사회에 추천한다. 이사회가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자 1명을 선출하면 교육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제29대 서울대 총장의 임기는 내년 2월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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