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0년물 금리 5.3% 돌파…2002년 이후 최고
외국인·기관 ‘팔자’…개인 홀로 3900억원 순매수
마이크론 사상 최대 실적에도 삼전·하이닉스 약세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미국 메모리 업체 마이크론이 사상 최대 실적을 내놨지만 치솟은 미국 국채 금리와 국제유가가 국내 증시를 짓누르고 있다.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장 초반 6800선까지 밀렸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23.55포인트(0.34%) 내린 6814.49로 개장했다. 코스피는 이후에도 좀처럼 상승 동력을 회복하지 못한 채 6800선 초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하락세는 외국인과 기관이 주도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000억원, 1000억원씩 순매도하는 가운데 개인이 3900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미국 메모리 업체 마이크론의 호실적 발표에도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르며 투자 심리를 일부 짓누르는 것으로 보인다.
간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5.3%를 돌파하며 2002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30년물 금리도 5.6%를 돌파하면서 2002년 6월 이후 가장 높았다.
국제 유가도 반등해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0.92%,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16% 올랐다.
마이크론이 사상 최대의 분기·연간 실적을 기록했지만, 높아진 금리 앞에 힘을 쓰지 못하는 모양새다. 마이크론은 회계연도 4분기(6∼8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5배 수준인 542억3000만 달러(약 73조5000억원)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공시했다.
산자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2027 회계연도에는 더욱 강력한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며 회사 성장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론 실적 발표 전 폐장한 뉴욕증시에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S&P500 지수가 각각 0.86%, 0.25% 하락했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24% 올랐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는 SK하이닉스는 0.5∼0.8%대 하락률을 보인다. 나머지 시가총액 상위주 중 현대차(0.43%)와 삼성바이오로직스(0.22%), KB금융(0.12%), 한화에어로스페이스(1.49%)가 소폭 상승, SK스퀘어(-3.69%)와 삼성전기(-3.11%), LG에너지솔루션(-0.42%) 등은 내리고 있다.
코스닥은 혼조세다. 코스닥은 이날 1.95포인트(0.23%) 내린 853.96으로 출발, 점차 상승하면서 장 중 한때는 오름세로 전환하기도 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80억원, 400억원씩 사들이고 있으며 기관은 200억원 파는 중이다.
시총 상위주 중에선 에코프로와 주성엔지니어링이 0.22∼0.25%씩 오르며 시총 2위를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관련주인 원익IPS(3.35%)와 이오테크닉스(1.73%), HPSP(3.30%), 피에스케이(2.69%) 등이 강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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