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광둥성 선전시에 등 긁기 서비스 등장
시간 당 5만 7000원인데 “단골도 많아”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중국에서 몸의 가려운 곳을 대신 긁어주는 서비스로 월 1만 5000달러(약 2000만원)의 수입을 벌어들이고 있는 한 30대 남성의 창업 성공 사례가 알려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3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중부 후베이성 출신 장 샤오차오(32)씨는 올해 5월 초에 광둥성 선전시 바오안구에서 등 긁기 전문점 ‘수마(Suma)’를 문 열었다. 이후 불과 한 달만에 푸텐구에 2호점을 열어 현재 두 지점에서만 월 10만 위안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매장은 마사지 가게와 비슷하다. 손님이 얼굴 부분이 뚫려 있는 침대에 엎드려 누워있는 동안 직원은 특수 제작된 길고 뾰족한 인공 손톱을 끼고 손님의 몸을 살살 긁어준다.
때로 직원은 손님의 가려운 부위를 긁어주고, 웃음을 유도해 긴장을 풀도록 돕는다. 서비스는 스트레스 해소와 수면의 질을 높이는 게 목표다. 요금은 시간 당 300위안(약 5만 7000원)이다.
장씨는 손톱으로 긁어주는 서비스가 전무했기 때문에 효과적인 긁기 기술을 처음부터 직접 연구하고 개발했다고 한다. 현재는 이미 손익분기점을 넘어 이익을 내고 있다고 했다.
손님은 남성이 약 70%, 여성이 30%를 차지한다.
장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도시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스트레스 수준이 높고, 이러한 서비스 수요가 높다”며 “일부 고객은 저희 서비스가 마사지보다 더 편안하다고 말씀해 주시고 단골 고객도 많다”고 말했다.
그가 처음부터 창업에 성공했던 건 아니다. 그는 유명하지 않은 대학을 졸업한 뒤 1년에 7번 직업을 바꿨고, 20대 후반에는 해외 직구 플랫폼 2곳을 창업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2년 전에는 뉴미디어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그러다 지난해 우연히 소셜미디어(SNS)에서 본 짧은 동영상 한 편이 반전의 계기가 됐다. 영상은 아내가 남편의 등을 긁어주는 것이었는데, “돈을 주고서라도 매일 받고 싶다”라는 댓글이 줄을 잇는 것을 보고 착안했다. 어린 시절 아버지가 등을 살살 긁어주면 스르륵 잠에 빠져들었던 기억도 떠올랐다.
장씨는 “‘가려운 곳 긁어주는 게 정식 직업이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며 “앞으로 전국에 매장을 100곳까지 늘려 손톱으로 긁어주는 서비스직을 널리 인정받는 직업으로 만들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현지 누리꾼들은 “견습생 받을 생각 있나? 배워서 상하이에 분점을 내고 싶다” “흥미롭다. 긁어 주면 정말 편안하고 힐링될 것 같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일각에선 “등 한 번 긁는 데 300위안을 낼 사람이 정말 그렇게 많을까” 등 회의적인 의견도 나왔다.
jsha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