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최저·논술·면접 따라 학습 순위 점검

새 교재보다 모평 오답…수능 시간대로 연습

늦잠·영상 몰아보기 아닌 평소 생활리듬 유지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시행일인 2일 오전 서울 광진구 광남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시행일인 2일 오전 서울 광진구 광남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수시 원서접수를 마쳤다고 수능 공부에서 손을 놓을 수는 없다. 수시 원서접수를 마친 수험생에게 추석 연휴는 남은 입시 준비의 우선순위를 정비할 시간이다.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이 불안하다면 취약 영역을 보완하고, 수능 전 논술·면접을 앞뒀다면 대학별고사 준비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입시 전문가들은 새로운 교재와 강의를 늘리기보다 기존 학습의 빈틈을 메우면서 평소 생활리듬을 유지하라고 조언한다.

24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우선 수험생들은 지원 대학·전형별 수능 최저학력기준과 논술·면접 날짜를 한곳에 정리할 필요가 있다.

특히 수능 최저는 반영 영역과 등급 합뿐 아니라 탐구 반영 과목 수, 한국사 조건까지 확인해야 한다. 같은 대학이라도 전형과 모집단위에 따라 조건이 다를 수 있다. 대학별고사가 수능 이전인지 이후인지도 공부 시간을 배분하는 기준이다.

16일 2026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논술시험이 열린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고사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
16일 2026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논술시험이 열린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고사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

수능 최저 충족·면접·논술 연습 우선시해야

수능 최저 충족이 불안한 학생은 최근 모의평가에서 어느 영역의 등급이 흔들렸는지부터 살펴야 한다. 특정 두 영역의 등급 합이 5 이내여야 하는 경우를 가정하면, 2등급과 3등급을 받은 학생은 한 영역만 한 등급 내려가도 해당 조합으로는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

한 차례 기준을 맞췄다는 사실에 안심하기보다 반복해서 놓치는 문항을 줄이고 다른 영역으로도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다만 정시 지원까지 고려한다면 최저 충족에 필요한 일부 영역에만 몰두해 나머지 과목을 소홀히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수능 전에 논술·면접을 치르는 학생은 연휴 중 대학별고사 준비 시간을 따로 확보해야 한다. 논술은 지원 대학의 기출문제를 제한 시간 안에 풀고 출제 의도와 채점 기준을 자신의 답안과 대조하는 방식이 유용하다. 인문계 논술은 요구한 논점과 제시문 간 관계를 제대로 짚었는지, 자연계 논술은 정답에 이르는 과정에서 필요한 설명을 빠뜨리지 않았는지 확인해야 한다.

면접 역시 유형에 맞춘 연습이 필요하다. 서류 확인형은 학생부에 기록된 활동에서 본인이 맡은 역할과 탐구 과정, 배운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중심이다. 제시문형은 자료의 핵심을 파악하고 근거를 들어 답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는 수능 공부로 집중력이 떨어질 때 면접 예상 질문에 소리 내 답하거나 논술 제시문을 읽는 방식으로 학습을 전환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연휴에 공부할 범위를 지나치게 넓히면 계획만 세운 채 끝날 수 있다. 이 시기에는 새 교재나 인터넷 강의를 시작하기보다 6·9월 모의평가 오답과 EBS 연계 교재를 복습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취약한 개념을 골라 하루 1∼2시간씩 보완하고 짧은 기간에 끝낼 수 있는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연휴 중 하루는 실제 수능 시간표에 맞춰 모의고사를 치러보는 것도 방법이다. 국어부터 수학·영어·탐구 등 자신이 응시할 영역을 순서대로 풀고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도 맞춰보는 것이다. 목적은 점수 확인에 그치지 않는다. 어느 과목에서 시간이 부족했는지, 오후 어느 시점에 집중력이 떨어졌는지 기록하면 남은 기간의 훈련 과제가 드러난다. 당일 오답 정리까지 마쳐 실전 연습을 약점 보완으로 연결하는 것이 좋다.

23일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상담소에서 열린 ‘2026년 추석명절 돈의동쪽방 공동차례상 행사’에서 주민들이 합동 차례를 지내고 있다. [연합]
23일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상담소에서 열린 ‘2026년 추석명절 돈의동쪽방 공동차례상 행사’에서 주민들이 합동 차례를 지내고 있다. [연합]

늦잠은 후유증 남겨…가족도 공부 리듬 지켜줘야

학교와 학원 일정이 줄어드는 연휴에는 스스로 시간을 관리해야 하는 부담이 커진다. 밤늦게까지 공부한 뒤 늦잠을 자거나, 평소 보지 못한 영상을 몰아보면 생활리듬이 달라질 수 있다.

연휴 동안 확보한 공부 시간보다 이후 평소 흐름을 되찾는 데 드는 시간이 더 커지지 않도록 기상·취침 시간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휴식도 미리 일정에 넣어 공부와 쉬는 시간의 경계를 정하는 편이 낫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연휴에 무엇을 할지 나열하기보다 하지 않을 행동을 먼저 정하고 가족과 공유할 것을 조언했다.

친척 모임에서 장시간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기, 평소보다 기상 시간을 크게 늦추지 않기, 밀린 영상 콘텐츠를 몰아보지 않기 등이 해당한다. 하루 계획을 빽빽하게 채우는 대신 흐름을 무너뜨리는 행동을 줄여 실천 가능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연휴 마지막 날에는 다음 날 등교 일정에 맞춰 잠자리에 들고, 연휴 중 해결하지 못한 취약 단원을 이후 계획에 반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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