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네 번째 모델 ‘토르칼’ 런던서 세계 최초 공개
888마력·최대토크 137.7㎏.m…제로백 2.9초
WLTP 기준 1회 충전 최대 600㎞ 주행
최대 400kW 초급속 충전…10-80% 충전 16분
7분 충전만으로 161㎞ 주행 가능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벤틀리모터스가 영국 런던에서 브랜드 첫 번째 순수 전기 도심형 럭셔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르칼’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고 24일 밝혔다. 토르칼은 ▷컨티넨탈 GT ▷플라잉스퍼 ▷벤테이가에 이어 벤틀리 제품 포트폴리오에 네 번째로 합류하는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차다.
디자인을 살펴보면, 토르칼은 대담하면서도 벤틀리의 DNA를 계승하는 새 디자인 언어를 적용해 낮고 매끄러운 실루엣의 SUV로 완성됐다. 토르칼의 긴 휠베이스와 짧은 오버행, 당당하게 세워진 전면부는 강력한 존재감를 완성하며 벤틀리의 핵심 디자인 원칙인 ‘수직적 우아함’를 구현한다. 여기에 ‘끝없이 이어지는 보닛’ 디자인 원칙을 결합해 차체의 길이감과 존재감을 강조하고,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벤틀리만의 특징을 완성했다.
실내는 벤틀리 윙 엠블럼에서 영감을 받은 대시보드가 대칭성과 힘, 균형감을 강조하는 한편, 과감하면서도 깔끔한 표면 구성을 통해 가죽과 울, 베니어, 알루미늄 등 각 소재 고유의 질감과 아름다움을 자연스럽게 드러냈다. 센터 콘솔과 스티어링 휠에는 직관적 조작이 필요한 주요 기능을 위해 물리 버튼을 유지했으며, 이를 통해 벤틀리 특유의 촉각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시트에는 16-way 전동 조절과 열선, 통풍, 조절식 볼스터 및 새로운 마사지 기능이 적용된다. 선택 사양으로 제공되는 ‘자세 조정 기능’과 ‘스마트 시트 클라이밋’ 시스템을 적용할 경우 장거리 주행 시 시트 형상과 압력 분포, 열선 및 통풍 기능을 지속해서 조절해 안락함을 극대화한다. 웰니스 시트 스펙을 선택하면 마사지 영역이 등받이에서 시트 쿠션까지 확장돼 등과 어깨는 물론 다리까지 마사지할 수 있다. 뒷좌석에는 벤틀리 최초로 전동 폴딩 기능이 적용된 3인승 시트가 배치된다.
토르칼에는 직렬로 연결된 192개의 리튬이온 파우치 셀로 구성된 고전압 배터리가 적용됐다. 정격 전압은 800V, 총 순용량은 113㎾h다. 배터리에는 10만 마일(약 16만1600㎞) 또는 10년의 보증이 제공된다.
WLTP 기준 최대 600㎞의 주행거리를 제공해 장거리 주행에서도 여유로움을 잃지 않는다. 400㎾ 급속 충전을 이용할 경우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16분 만에 충전할 수 있으며, 단 7분 충전만으로 161㎞를 달릴 수 있다.
아울러 벤틀리 최초의 풀 액티브 서스펜션과 어댑티브 2-밸브 댐퍼가 적용, 안락한 승차감을 구현하는 동시에 주행 모드별로 섀시 특성을 폭넓게 조절한다. 각 댐퍼는 노면과 운전자의 조작에 즉각 반응해 독립적으로 차체를 제어, 승차감과 자세 제어를 최적화한다. 또한, 전자제어식 올 휠 스티어링은 모든 토르칼에 기본 적용되며, 뒷바퀴를 최대 5도까지 조향한다. 회전반경은 11.1m에 불과하다.
최신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은 주행 및 주차 기능을 통해 보다 쉽고 직관적인 주행 경험을 선사한다. 차량에 탑재된 25개 레이더와 센서, 카메라는 주변 환경을 지속적으로 인식하고 상호작용에 필요한 모든 데이터를 수집한다. 가령 좁은 도로에서 장애물을 마주한 경우, 차량이 이미 인식해 둔 지점까지 자동으로 후진해 통행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견인, 차고 주차 및 평행 주차를 지원하는 보조 시스템을 통해 휠 손상을 방지하며, 앱을 통한 원격 주차 기능도 제공한다. 또 정밀한 주차 동작을 차량에 학습시킬 수도 있다. 네 개의 도어에는 레이더 기반 전동 개폐 기능이 적용돼 스스로 여닫히며, 탑승자가 안전벨트를 착용하거나 메인 터치스크린을 조작해 도어를 닫을 수 있다. 운전자는 브레이크 페달을 밟아 운전석 도어를 닫을 수도 있다.
벤틀리는 또 정지 상태의 잔잔한 박동부터 풀 스로틀 가속에 이르는 모든 영역에서, 사람의 연주로 만들어진 사운드는 단순히 엔진음을 흉내 내는 대신 운전자에게 청각적 피드백을 제공해 차량과의 연결감을 강조한다. 예를들어 방향지시등 사운드는 벤틀리의 가죽 공방에서 망치로 가죽 표면을 두드리는 소리를 직접 녹음해 만들었다.
구동 및 기능 사운드 외에도 토르칼에는 두 가지 오디오 사양이 제공된다. 기본 오디오 시스템은 16개의 스피커로 구성돼 620W의 출력을 낸다. 이와 더불어 네임과 공동 개발한 1780W 출력의 28-스피커 시스템을 선택할 수 있다. 네임 오디오는 시트에 촉각 피드백을 제공하는 기능과 앞좌석 헤드레스트 스피커, 돌비 애트모스 7.1 기능을 지원한다.
토르칼은 ▷기본형 모델과 ▷ ‘토르칼 S’ 두 가지 사양이 제공된다. 기본형 모델은 최고출력 821마력, 최대토크 121.7㎏.m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 3.4초 만에 가속하고 최고속도는 250㎞/h다. 토르칼 S는 런치 컨트롤 활성화 시 최고출력 888마력, 최대토크 137.7㎏.m(1,350Nm)를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 가속 시간은 2.9초, 최고속도는 260㎞/h다.
프랑크-슈테펜 발리저 벤틀리모터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토르칼을 최초로 소개하며 “토르칼은 무엇보다도 벤틀리 그 자체“라며 ”장인들의 섬세한 손길과 최고급 소재,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벤틀리 고유의 헤리티지와 최첨단 혁신을 조화롭게 담아냈으며, 벤틀리 역사상 최고의 모델 중 하나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럭셔리 완성차 브랜드들이 잇달아 플래그십 전기 SUV를 내놓으면서 완성차 업계의 ‘고가 전기차’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대표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의 경우 브랜드 최초 초대형 플래그십 전기 SUV ‘GV90’과 ‘GV90 네오룬’을 연내 국내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GV90 네오룬은 세계 최초로 독립 개폐형 히든 B필러 코치도어 ‘네오룬 아치 게이트’를 적용하고, 4인승 VIP 라운지 구성인 ‘이그제큐티브 스위트’를 마련, 하이엔드 브랜드와 직접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점쳐진다.
이 외에도 포르쉐는 지난해 11월과 올해 4월 각각 순수 전기 SUV ‘카이엔 일렉트릭’과 쿠페형 파생 모델 ‘카이엔 쿠페 일렉트릭’을 세계 최초 공개, 올 하반기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국내 판매가는 1억4000만~1억9000만원대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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