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사원 22명, 사장 등 임원 멘토役

매달 AI·트렌드 주제로 대면모임 ‘소통’

“젊은 직원 감각, 서비스 품질 높일것”

강경성(왼쪽) 코트라 사장이 주니어 직원들과 함께하는 ‘역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코트라 제공]
강경성(왼쪽) 코트라 사장이 주니어 직원들과 함께하는 ‘역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코트라 제공]

평균 나이 28세의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사원들이 강경성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의 ‘멘토’가 된다. 인공지능(AI) 활용법부터 요즘 세대의 소통 방식과 관심사까지 젊은 직원이 임원에게 직접 알려주는 ‘역멘토링’이다.

코트라는 이달부터 연말까지 5개월간 청년 직원과 경영진이 참여하는 역멘토링 프로그램을 처음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일반적인 사내 멘토링이 선배 직원의 업무 경험을 후배에게 전하는 방식이라면 이번에는 역할을 뒤집었다. 사원급 직원 22명이 멘토로 참여하고 강 사장을 포함한 임원 7명이 멘티가 된다.

청년 직원들은 3~4명씩 모두 7개조로 나뉜다. 매달 한 차례 경영진과 직접 만나 AI와 소통, 최신 트렌드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한 명의 임원이 특정 직원들과 계속 만나는 방식도 아니다. 매달 멘토조가 다른 경영진을 만나는 ‘순환 방식’을 적용해 임원들이 다양한 젊은 직원의 의견을 들을 수 있도록 했다.

교육에서 가장 비중 있게 다루는 분야는 AI다. 직원들이 실제 사용하는 생성형 AI 도구를 임원들과 함께 활용하면서 업무 효율을 높이는 방법을 익힌다. AI를 이용한 영상 제작이나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능 등도 직접 실습한다.

세대 간 소통을 위한 프로그램도 포함됐다. 최근 신조어와 젊은 직원들이 선호하는 대화 방식 등을 공유하고, 말랑이와 키캡 등 청년층에서 관심을 끄는 취미와 문화도 체험한다. 키캡은 키보드 자판 덮개를 취향에 맞게 바꿔 꾸미는 문화다. 첫 역멘토링은 지난 10일 진행됐다. 코트라는 단순히 젊은 세대의 문화를 체험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나온 의견과 AI 활용 방법을 수출·투자 지원 업무와 조직 운영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젊은 직원들의 신선한 감각과 소통 및 AI 활용 능력이 우리 공사의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다”며 “역멘토링을 통해 청년 사원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며 얻은 통찰을 임원들이 경영 전반에 적극 반영해 기업들을 위한 지원 효과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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