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타이드 인수 2.7조·송도 3000억

“3대 축 확장으로 기업가치 높일 것”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펩타이드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인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와 인천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 증설을 위해 3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8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총 3조9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조달 자금 중 2조7062억원은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 대금으로 투입된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7월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인수합병(M&A) 사상 최대 규모인 14억6000만스위스프랑(약 2조7000억원)에 폴리펩타이드그룹을 인수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나머지 2948억원은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 내 생산 시설 증설 자금으로 활용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증자를 발판으로 생산능력·포트폴리오·지리적 거점을 아우르는 ‘3대 축 확장’ 전략을 가속할 방침이다.

연내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를 완료해 기존 항체의약품과 메신저 리보핵산(mRNA), 항체·약물접합체(ADC)에 이어 고성장 모달리티인 펩타이드까지 사업 영역을 넓힌다. 동시에 폴리펩타이드그룹이 보유한 유럽·미국·인도 생산시설을 확보해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생산능력 측면에서는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72만ℓ)에 지난해 완공한 5공장에 이어 6~8공장(각 18만ℓ)을 순차적으로 건설해 전체 항체의약품 생산능력을 138만5000ℓ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번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신주는 총 227만주로, 기존 주식 대비 증자 비율은 4.904%다. 예정발행가액은 15% 할인율이 적용된 주당 132만2000원이다.

자본시장법에 따라 신주의 20%는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되며, 잔여 주식은 기존 주주에게 지분율에 따라 배정된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74.3%에 달해 소액주주 부담이 제한적인 데다, 청약을 원치 않는 주주는 신주인수권증서를 매매할 수 있다. 미청약에 따른 최종 실권주는 공동대표주관사가 전량 인수해 조달 완결성을 확보했다.

향후 일정은 9월 30일 증권신고서 효력 발생, 10월 6일 신주배정 기준일을 거쳐 11월 9~10일 구주주 청약, 11월 12~13일 일반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11월 30일이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글로벌 톱티어 CDMO로 도약하기 위한 성장 투자 기반을 마련하고자 증자를 결정했다”며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와 제2캠퍼스 증설 등 3대 축 확장을 차질 없이 추진해 기업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최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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