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2배…13분기 연속 매출 신기록
삼전닉스 주가·코스피도 상승 출발
인공지능(AI) 반도체와 세계 시가총액 1위인 엔비디아가 26일(현지시간) 지난해의 두 배가 넘는 매출을 달성하며 AI 인프라 투자 열기가 식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며 13분기 연속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엔비디아는 이날 2027 회계연도(2026년 2월~2027년 1월) 2분기(5∼7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106% 늘어난 962억2000만달러(약 133조2000억원)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시장조사기관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집계한 시장전망치 921억7000만달러를 40억달러 이상 웃돈 수치다. 엔비디아는 이에 따라 13분기 연속 매출 신기록을 경신했다.
부문별 실적을 보면 AI 칩 매출이 포함된 데이터센터 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117%, 직전 분기 대비 18% 늘어난 890억달러(약 123조원)를 기록해 전체 매출의 92%를 견인했다. ▶관련기사 4·18면
특히 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용사들인 ‘하이퍼스케일러’ 대상 매출은 지난해 242억달러에서 487억달러로 갑절로 증가했으며, 이를 제외한 클라우드사·기업 대상 매출은 169억달러에서 403억달러로 약 2.4배 늘어나 판매처도 점차 다변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PC·게임기·차량용 칩 등을 포괄하는 에지 컴퓨팅 부문은 전년 대비 27% 성장한 72억달러를 기록했다. 주당순이익(EPS)은 2.22달러로, 월가 예상치 2.1달러를 상회했다. 매출총이익률은 75%, 영업이익률은 66.5%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이와 같은 실적 호조가 3분기에도 이어져 매출이 1080억달러(약 149조5000억원)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이는 시장분석가들의 예측치인 1040억달러를 넘어서는 수치다.
2분기 잉여현금흐름(FCF)도 213억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58.7% 늘었다. AI 인프라에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자하는 여타 거대 기술기업의 잉여현금흐름이 크게 줄거나 적자로 전환한 것과 대조적이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과 관련해 “AI가 변곡점에 도달했다”며 “토큰은 생산적이고 수익성이 높으며 이제는 연산이 곧 매출이 됐다”고 선언했다. 그는 이어 “2028 회계연도(2027년 2월~2028년 1월) 매출이 전년보다 약 70%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 CEO는 “지난해 이맘때만 해도 인프라 확충을 주도하는 AI 연구소는 하나뿐이었으나 지금은 새로운 연구소와 스타트업이 쏟아져나오는 황금기를 맞이했다”며 “본격적인 양산 단계에 접어든 ‘베라 루빈’은 바로 이 순간을 위해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정규장에서 1.59% 하락 마감한 엔비디아 주가는 실적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4.4% 급등해 미 동부 시간 오후 5시15분 기준 218달러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김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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