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美제안에 21일 종료…야외기동 없어”
‘北 민감’ 반격 연습 안하는 방향으로 가닥
전작권 전환 한미 공동평가 차질 우려 커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한미연합연습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 일정이 축소됐다.
합동참모본부는 19일 “미측의 제안으로 이번 UFS 연습 기간을 17일부터 21일까지로 조정해 시행하기로 했다”면서 “연합 야외기동훈련(FTX)을 일부 축소해 시행하기로 했으며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한미가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연합사는 전시지휘소를 CP탱고와 캠프 험프리스로 이원화해 연습을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UFS는 시뮬레이션에 기반한 지휘소연습(CPX)과 이와 연계된 야외기동훈련(FTX)으로 구성되는데, 지휘소연습은 방어에 중점을 둔 1부와 반격 작전을 연습하는 2부로 이뤄진다.
결국 한미는 올해 UFS를 오는 21일까지 예정된 1부만 실시하고 북한이 민감해하는 2부 연습을 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방어’만 남고 ‘반격’은 사라진 것이다.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은 전날 당초 예정된 ‘도끼만행 사건’ 50주기 행사 대신 급작스럽게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를 찾아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만났다. 양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연합훈련 축소 지시에 따른 후속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오래전부터 미국이 한국과 연합군사훈련에 참여하기로 동의한 데 대해 마음에 들지 않았다며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훈련 규모 대폭 축소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자신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이런 가운데 안 장관은 전날 저녁 수도방위사령부 벙커(B-1 지휘소)를 방문해 UFS 1부 연습 국방전략회의를 주재했다. 국방부는 안 장관의 B-1 지휘소 방문을 언론에 공개하지 않았다.
안 장관은 이 자리에서 “평화로운 한반도에서 전쟁을 억제하는 것이 중요하며 우리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강력한 힘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전시작전통제권 조기 회복을 위한 완전운용능력(FOC) 검증 완료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장관의 당부에도 불구하고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한 UFS 연습이 사실상 파행됨에 따라 전작권 전환 관련 한미 공동평가가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올해 UFS는 미래연합군사령부의 FOC 검증을 사실상 마무리하고, 10월께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전환 목표연도(X연도)를 확정하기 위한 무대로 꼽혀왔다. 더욱이 이번에 예정됐던 FTX는 14회로, 지난해 22회에 비해 이미 크게 축소된 상태였다.
한편 미국 국방부(전쟁부)는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한미 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 기간을 단축하는 등 훈련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 국방부는 “관련 기동 훈련은 축소됐으며, 일부 훈련은 취소되거나 시뮬레이션으로 전환됐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조정에도 불구하고 “필수적인 대비 태세와 훈련 목표는 유지된다”며 “미군의 훈련 목표에 어떤 차질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호·전현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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