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매출 3396억원…1.2%↓

배터리 사업 관세·원가 부담에 부진

한국타이어 호실적 지분법 이익 증가

한국앤컴퍼니그룹 본사 테크노플렉스 외관 [한국앤컴퍼니그룹 제공]
한국앤컴퍼니그룹 본사 테크노플렉스 외관 [한국앤컴퍼니그룹 제공]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한국앤컴퍼니가 올해 2분기 매출 감소에도 전년 대비 영업이익을 30% 넘게 늘렸다. 자체 배터리 사업은 미국 관세와 원가 부담으로 주춤했지만 핵심 계열사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의 실적 개선으로 지분법 이익이 늘어난 영향이다.

한국앤컴퍼니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3396억원, 영업이익 1002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5.6%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2분기 21.5%에서 올해 29.5%로 8%포인트 높아졌다.

다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실적은 다소 둔화됐다. 올해 1분기 한국앤컴퍼니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784억원, 1217억원이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17.7% 감소했다.

2분기 수익성 개선을 이끈 것은 한국타이어였다. 한국타이어의 판매량 증가와 고부가 제품 중심의 제품 구성 개선, 환율 효과 등이 맞물리면서 한국앤컴퍼니가 인식하는 지분법 손익이 늘었다.

한국타이어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5조6824억원, 영업이익 559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5.8%, 58.1% 증가했다. 타이어 사업만 보면 매출은 2조8073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영업이익률은 17.2%까지 올라왔다.

반면 한국앤컴퍼니가 직접 영위하는 자동차 배터리 사업은 부진했다. 미국의 관세 정책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더해 부재료 가격까지 오르면서 ‘한국 배터리’의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다.

대신 일반 제품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AGM 배터리 판매를 늘리며 수익성 하락을 방어했다. AGM 배터리는 일반 납축전지보다 충·방전 성능과 내구성을 강화한 제품으로, 전장 장비가 많거나 ISG(공회전 제한장치) 등이 적용된 차량에 주로 사용된다.

한국앤컴퍼니는 현재 한국 배터리를 약 100개국, 450여개 고객사에 공급하고 있다. 향후에도 AGM 등 고부가 제품 판매 비중을 늘리는 한편 국가별 수요에 맞춰 판매 전략을 달리한다는 계획이다.

그룹 차원에서는 사업 영역이 타이어와 배터리에서 자동차 열관리까지 넓어지고 있다. 지난해 한국타이어 타이어 부문의 연간 매출이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한온시스템 인수 효과도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타이어·배터리·열관리 시스템을 중심으로 자동차 부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한온시스템 역시 2분기 매출 2조8752억원, 영업이익 103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643억원에서 크게 늘었고 상반기 당기순이익도 흑자로 전환했다.

한국앤컴퍼니 관계자는 “글로벌 통상 환경과 원가 부담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판매 전략과 핵심 계열사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했다”며 “앞으로도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그룹의 사업 경쟁력과 기업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kwate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