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 200’ 8연속 1위 대기록 이을 신보
8일 미니 10집 ‘디스 앤 댓’ 발매 전 간담회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저희는 아직도 배고픕니다. 이 마음은 앞으로도 계속될 거예요.”
명실상부 K-팝 대장주인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의 첫 일성은 거침 없었다. 새 앨범의 발매를 앞두고 선 자리에선 이들은 9년차 K-팝 그룹의 여유와 신인의 허기가 공존했다.
그룹 스트레이 키즈가 6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새 미니앨범 ‘디스 앤드 댓’(THIS & THAT) 발매 기념 간담회에서 “이번 앨범도 힘차게 작업했다. 앨범명처럼 ‘이것 저것’ 다 해내는 스트레이 키즈를 지켜봐 달라”고 했다.
스트레이 키즈의 이번 컴백에 더 큰 이목이 집중된 것은 최근 전 세계 음악계를 뒤흔든 ‘그래미 이슈’ 때문이다. 미국 그래미 레코딩 아카데미는 제69회 그래미 어워즈에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 부문을 신설했고, 방탄소년단(BTS)은 최근 보이콧을 선언했다. 스트레이 키즈는 사실 이 부문의 가장 유력한 수상 후보로 국내외에서 주목하고 있다.
현진은 “활동하면서 단 한 번도 어떤 수상 결과나 기록을 목표로 잡은 적이 없다”며 “이번 앨범의 목표 역시 스트레이 키즈가 뭐든 잘하는 팀이라는 것을 무대 위에서 보여주고 증명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트로피나 외부의 시선에 연연하지 않고, 음악적 주체성으로 돌파하겠다는 직구였다. 승민 역시 “매 앨범을 준비할 때마다 성과보다는 우리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스테이(팬덤)와 리스너에게 닿는가에 집중한다”며 “우리의 진심이 닿는다면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라고 했다.
스트레이 키즈는 한국 가수 최초의 이정표를 세운 그룹이다. 2022년 ‘오디너리(ODDINARY)’부터 전작 ‘두 잇(DO IT)’까지 8장 앨범을 연속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정상에 올렸다. 2000년 이후 등장한 전 세계 모든 가수 중에서도 유일하다.
이번 신보 ‘디스 앤 댓’은 그간 스트레이 키즈가 쌓아온 음악적 성장의 완급 조절을 거친 사운드를 선보인다. 그간 스트레이 키즈를 상징하던 고막을 때리는 강렬한 ‘마라맛’ 대신, 힙합 기반의 ‘칠(Chill)’하고 그루비한 무드를 전면에 내세웠다.
창빈은 “미국에서 곡 작업을 할 때부터 타이틀곡으로 확신했다”며 “.훅이 직관적으로 떠올랐고, 멤버들도 단번에 좋아했다”고 말했다. 한은 “매번 같은 음악을 하면 재미가 없다. 익숙함보다 새로움에 도전하는 과정이 훨씬 즐겁다”며 “힘들고 변수가 있더라도 그 길을 걸어가며 배우는 게 더 많다”고 했다.
스트레이 키즈의 음악을 직접 만드는 프로듀싱 팀 ‘쓰리라차(방찬·창빈·한)’는 이번에도 수록곡 8곡 전곡의 작사·작곡·편곡을 진두지휘했다.
리더 방찬은 “9년 동안 다양한 장르를 시도해 왔기에 지금의 다채로운 색깔이 완성됐다”며 “저희의 음악에 공감해 주는 피드백을 들을 때 가장 큰 에너지를 얻는다”고 돌아봤다. 아이엔은 “멋진 곡을 끊임없이 선물해 주는 쓰리라차 형들이야말로 우리 자부심의 근원”이라며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어느덧 스트레이 키즈도 군백기를 가져야 하는 때가 다가오고 있다. 1998년생으로 팀 내 한국 국적 멤버 중 가장 먼저 입대를 앞둔 리노는 담담하면서도 의연하게 “국방의 의무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당연한 일”이라며 “나라의 부름을 받으면 성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백기 이후의 삶에 대해 당장 세부적으로 말할 순 없지만, 확실한 건 저희는 반드시 다시 모인다는 것이다. 잠시만 기다려주시면 금방 다녀와 더 단단해진 모습으로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했다.
컴백을 앞두고 다시 한 번 대기록 작성을 눈앞에 둔 스트레이 키즈는 “우리의 모토는 현재 할 수 있는 최선의 활동을 하면서 최고의 음악과 진심이 담긴 퍼포먼스를 보여드리는 것”이라며 “잘하는 것을 찾되 익숙하지 않은 것에도 도전하면서 재미있게 음악 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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