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최근 들어 삼성전자가 최고가 랠리를 기록하며 삼성그룹주 펀드 역시 모처럼 수익률 상승을 기대했지만 신통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그룹주 펀드가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을 크게 넘어섰지만 펀드에서 자금을 빼내 직접 투자로 발길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12일 펀드전문업체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8일을 기준으로 삼성그룹주 펀드 25개의 3개월 수익률은 5.40%로 국내 주식형펀드(0.59%) 수익률을 웃돌았다. 게다가 코스피 3개월 수익률(2.50%)보다 2배 가까이 웃돌았다.
하지만 연초 이후 수익률은 -1.88%로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1.28%)보다 부진했다.
그나마 삼성그룹주 펀드 가운데 ‘KB삼성&현대차그룹플러스자[주식]A클래스’이 연초 이후 수익률이 2.94%로 주식형펀드의 성과를 유일하게 넘어섰다.
삼성전자의 최근 주가 상승세와 달리 그룹주 펀드는 탄력을 받지 못한채 자금 유출이 잇따르고 있다.
이는 최근 펀드 성과 개선에 따른 차익 실현성 자금과 함께 직접 투자로 옮기는 투자자들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한 달간 삼성그룹주 펀드에서는 1424억원이 빠져나갔고, 연초 이후 4141억원이 순유출됐다. 기간을 2년으로 늘려 잡으면 자금 유출액은 8220억원에 달한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들어 자금이 유입되는 펀드가 없다”며 “대신 펀드에서 한 달 동안 1조원 넘게 빠져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그룹주 펀드 역시 이익 실현성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통상 한 펀드에는 개별 종목을 10% 이상 담을 수 없으며, 삼성전자와 같은 시가총액 비중이 큰 종목은 유가증권시장 시총 대비 일정 비율까지만 담을 수 있다. 삼성전자가 아무리 많이 올라도 삼성전자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에 전문가들은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감으로 향후 삼성그룹주의 주가 상승을 점치면서도 펀드별로 종목 편입 비중을 확인하고 가입할 것을 조언했다.
이와함께 삼성그룹주 펀드에는 밀리지만 현대차그룹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 수익률이 최근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현대차그룹주 펀드 5개의 최근 3개월간 평균 수익률은 3.16%로 집계됐다.
현대차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할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현대글로비스 등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이중 4개 펀드가 플러스 수익을 낸 가운데 주식형 펀드인 KB자산운용의 ‘KB삼성&현대차그룹플러스자[주식]A클래스’가 6.65%로 가장 성과가 좋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현대차그룹’이 5.46%, 대신자산운용의 ‘대신GIANT현대차그룹 상장지수형[주식]’이 3.06%로 뒤를 이었다.
한편 최근 1개월 평균 수익률에선 현대차그룹주 펀드가 4.36%로 삼성그룹주 펀드(1.66%)를 크게 따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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