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114, 하반기 주택 시장 전망 설문 결과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올해 하반기 주택시장을 두고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29일 부동산114는 지난 13일부터 22일까지 전국 16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하반기 주택 시장 전망’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6%가 올해 하반기 주택 매매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하락을 예상한 응답은 10명 중 1명 꼴인 10%에 그쳤다.
지난 상반기 조사와 비교하면 상승 전망은 4%p 늘어난 반면 하락 전망은 4%p 줄었고 보합은 34%로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최근 수도권 핵심 지역을 중심으로 한 가격 강세와 공급 부족 우려가 이어지면서 하반기에도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는 인식이 우세했다.
임대차 가격 전망에서도 직전 조사보다 상승 응답 비중이 높아졌다.
전세가격 상승 전망은 상반기 57.75%에서 하반기 61.86%로 월세가격 상승 전망도 60.91%에서 65.04%로 각각 확대됐다. 부동산114는 매수심리 위축으로 전세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전세의 월세 전환이 이어지면서 임대차시장 전반의 가격 상승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는 인식이 반영된 결과라고 해석했다.
매매 가격 상승을 전망한 이유는 ‘핵심 지역의 아파트 가격 상승(32.33%)’, ‘서울 등 주요 도심의 공급부족 심화(16.95%)’ 순으로 꼽혔다.
매매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 3명 중 1명은 ‘대출 규제로 인한 매수세 약화(34.55%)’를 이유로 들었다. 가계대출 총량규제로 은행권의 대출 조이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출 한도 축소로 규제지역의 주택담보대출 최대 한도가 6억원 이하로 제한되는 등 자금 조달 여건이 악화되면서 매수세가 위축되고 거래 감소가 이어질 것이라고 본 것이다. 그 다음 하락 요인으로는 ▷경기 침체 가능성(18.18%) ▷이자 및 세금 부담으로 인한 매도물량 증가(14.55%) ▷대출 금리 부담 영향(12.12%) ▷가격 부담에 따른 수요 감소(6.67%) 등이 선택됐다.
전세 가격이 오른다고 응답한 991명 중 34.51%(342명)는 매수심리 위축으로 전세수요가 증가해 전셋값이 상승할 것으로 봤다.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내 집 마련을 미루는 실수요자가 늘면서 전세시장에 머무는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는 인식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임대인의 월세 선호에 따른 전세물건 공급 부족(23.92%)과 서울 등 주요 인기 지역의 입주물량 부족(18.26%)이 맞물리면서 전세 수급 불균형에 대한 우려도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도 ▷청약을 위한 일시적 전세 거주 증가(10.39%)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등 실거주 의무 강화에 따른 전세물량 감소(7.16%) ▷기존 전세계약 연장 증가로 신규 전세물건 감소(5.25%) 순으로 손꼽혔다.
‘정부의 전세시장 안정대책 효과(22.12%)’로 전세 가격 하락을 전망한 응답자도 있었다. 그 다음으로는 ▷임대인의 임차보증금 반환(역전세) 우려에 다른 전세가격 조정(19.23%) ▷전세대출 규제 및 부담으로 전세수요 감소(19.23%) ▷전세가격 부담에 따른 수요 감소(16.35%) 등이 주요 요인으로 선택됐다.
응답자들은 하반기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로 ‘국내외 경기회복 속도 등 대외 경제여건(37.45%)’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뒤이어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여부’가 37.33%로 근소한 차이를 보였고 ‘대출, 세금 등 부동산 규제 환경 변화 여부’도 34.58%로 높은 응답률을 나타냈다.
이어 ▷현 정부의 대규모 주택공급(공공택지개발) 정책(25.22%) ▷전월세가격 등 임대차 시장 불안 지속 여부(22.47%) ▷물가상승(인플레이션)(19.29%) ▷민간소비 등 국내 실물경제 지표 변화(19.10%) 순으로 응답률이 조사됐다. 이 밖에도 공사비 상승에 따른 건설경기 변화(16.67%), 정부의 규제지역 확대 여부(12.67%), 다주택자 및 임대사업자 매물 출회 여부(9.36%) 등이 변수로 손꼽혔다.
부동산114의 <상ㆍ하반기 주택 시장 전망> 설문조사는 2008년부터 매년 2회씩 진행되며 2026년 하반기 조사는 2026년 7월 13일부터 7월 22일까지 10일 동안 전국 1602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서 ±2.45%포인트이다.
hope@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