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7500억 출자, 사업 기반 마련
주요국 AI 인프라 투자 경쟁…국가 경쟁력 제고
울산 이어 충청권, 서남권 등 AI인프라 확장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SK텔레콤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 DC) 전문 법인 SK하이퍼주식회사(SK하이퍼)를 설립했다. 또 SK하이퍼 사업 기반 마련을 위해 오는 2030년까지 7500억원을 출자키로 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AI DC 사업 개발을 전담할 SK하이퍼 설립 및 오는 2030년까지 7500억원을 출자키로 의결했다. 지난 7월 초 ‘아시아 AI 인프라 허브’ 비전과 함께 15GW 규모의 AI DC 구축 계획 공개 이후, 본격적으로 내딛는 첫걸음이다.
▶2030년 AI DC 수요 2배 이상 증가…글로벌 경쟁 점입가경= 인공지능(AI) 산업을 좌우하는 AI DC는 차세대 국가 전략자산으로 꼽힌다. 글로벌 경쟁력도 가속화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사 맥킨지앤컴퍼니에 따르면 글로벌 데이터센터(DC) 수요는 매해 19~22%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도 생성형 AI 저변 확대, AI 추론 비중 증가 등으로 AI DC 수요가 2030년까지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주요 국가들의 AI 인프라 투자도 활발하다. 미국은 빅테크 기업들이 주도해 AI 인프라 확자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다. 중국은 국가 주도로 동부의 데이터를 서부에서 처리하는, 이른바 ‘동수서산(東數西算)’ 전략을 추진 중이다.
한국도 최근 반도체, AI DC, 피지컬 AI 등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정책을 발표했다. 특히 안정적인 전력 공급 여건과 고대역폭 메모리(HBM) 생산기지 보유 등 AI DC 사업에 최적화된 에코시스템을 갖췄다.
▶SK하이퍼, SKT 100% 자회사…대표에 정석근 SKT AI CIC장= SKT는 SK하이퍼를 100% 자회사로 둔다. 총출자 한도 내에서 2030년까지 분할 출자 방식으로 협업할 예정이다.
SK하이퍼 대표이사에는 정석근 SKT AI CIC장이 선임됐다. 정 대표는 SKT AI DC 통합추진단장을 겸임한다. SK그룹의 AI DC 실행 조직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사업 추진을 가속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SK하이퍼 출범으로 SKT는 대한민국의 AI DC 인프라 확장에 속도를 올릴 계획이다. 사업개발 전문회사를 중심으로 오는 2029년에 5GW 규모를 단계적으로 오픈하고, 2035년에 15GW 규모로 순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SK하이퍼는 사업 부지 확보, 변전소 구축 및 운영, 송전·배선로 구축, 사업개발 등에 투자해 AI DC 사업에 필요한 공용 인프라를 우선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또 단순한 인프라 구축을 넘어 지역 균형 발전, 글로벌 AI DC 수요의 국내 유입, AI 인프라 생태계 강화 등 국가 AI 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특히 수도권 지역에 집중된 국내 DC 인프라를 전국으로 확대한다. 이를 위해 울산에 GW급 규모의 AI DC 클러스터를 시작으로 충청권과 서남권에도 추가로 GW급 AI DC 구축 등 권역별 AI 인프라를 확장해 갈 예정이다.
정석근 SK하이퍼 대표는 “SK하이퍼는 SK그룹의 ‘아시아 AI 인프라 허브’ 청사진을 현실로 구체화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체계적이고 빠른 실행을 통해 핵심 인프라와 고객을 확보하고 대한민국의 AI G3 도약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o@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