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 회장(가운데)이 지난 9일 미국 아이다호 선밸리 로지에서 열린 IT 행사인 ‘앨런 앤 컴퍼니 선밸리 컨퍼런스’에 참석하고 있다. 삼성은 프랑스의 인공지능(AI) 기업 미스트랄에 최대 10억유로(약 1조7000억원)의 투자를 논의하고 있다.[게티이미지]
이재용 삼성 회장(가운데)이 지난 9일 미국 아이다호 선밸리 로지에서 열린 IT 행사인 ‘앨런 앤 컴퍼니 선밸리 컨퍼런스’에 참석하고 있다. 삼성은 프랑스의 인공지능(AI) 기업 미스트랄에 최대 10억유로(약 1조7000억원)의 투자를 논의하고 있다.[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삼성이 프랑스의 인공지능(AI) 기업 미스트랄에 최대 10억유로(약 1조7000억원)의 투자를 검토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삼성은 미스트랄에 지분 투자를 논의중이다. 미스트랄은 최근 투자 유치를 진행중이고, 이번 라운드에서 기업가치를 약 200억유로(약 34조원)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은 이번 라운드에서 약 10억유로를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삼성은 이전에도 벤처 부문을 통해 미스트랄에 투자한 바 있다.

FT는 양사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AI 업계가 컴퓨팅 파워 공급을 훨씬 웃도는 수요 급증에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공급업체와 파트너십을 확보할 수 있어 미스트랄에 큰 힘을 실어줄 것이라 평가했다. 최근 AI 시스템을 실행하고 훈련하는 데 필요한 메모리 및 기타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업계는 전례없는 칩 부족(chip crunch) 사태에 직면했다. 이에 AI업체들과 반도체 기업 간 협력으로 생존력을 높이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에는 미국 메모리 제조업체 마이크론이 앤트로픽과 장기 메모리 및 스토리지 공급 계약을 포함하는 광범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설립 3년차인 스타트업 미스트랄은 미국과 중국의 AI 패권 경쟁이 한창인 가운데, 유럽에서 이에 대한 대항마로 부상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지난해 8월에 120억유로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투자를 유치한 바 있고, 이 중 ASML이 17억유로 가량을 투자했다. 올해말까지 연간 반복매출이 1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삼성 외에도 스웨덴 투자자 EQT의 스케일업 유럽 펀드 등이 50억유로 이상의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노보 홀딩스와 산탄데르 등 유럽의 투자은행들도 투자 라운드 참여를 검토중이다.

미스트랄은 앞서 초기 투자자 중 하나인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파트너십을 확장해, 컴퓨팅 인프라를 공급받기로 했다. 미스트랄의 최신 모델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통해서도 제공될 예정이다.


kate01@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