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수 있다”라는 도전정신은 젊었을 때나 나이가 들었을 때나 성공하는 삶이 갖춘 태도로 강조되곤 한다.

지난 달 리우 올림픽 펜싱경기에 출전한 박상영 선수는 열대야에 시달리던 우리에게 더위도 잊을 만큼 짜릿한 전율을 선사했다. 박선수가 출전한 에페부분은 누가 먼저든 1/25초 내에 찌르기에 성공하면 모두 승점을 준다.

상대는 세계 3위였고 박선수는 5점을 뒤지고 있었다. 누가 봐도 승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관중석 누군가가 “할 수 있다”라며 응원을 시작했다. 관중석에서 들려온 이 소리를 듣고 고개를 끄덕이던 박선수는 다시 칼을 고쳐 잡았다. 그리고 한 점, 한 점, 혼신의 힘을 다해 승점을 쌓아나갔고 결국 승리했다. 모두 기적이라고 환호했다. 4점차에서 역전승으로 금메달까지 땄으니 말이다. 박선수는 ”할 수 있다“가 어떤 힘을 가지고 있는지를 우리에게 일깨워 주었다.

“할 수 있다” 는 우리나라의 경제 근대화 과정에서 우리 선배들이 실천한 도전과 개척의 정신이다. 선배들은 이런 정신으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외국인들이 불가능하다는 프로젝트들을 혼신의 힘으로 이루어 내곤 했다. 그 일들을 성공하지 못한다면 가난으로부터 도저히 일어설 수 없다는 절박함 때문에 이러한 정신은 더욱 빛을 발했다.

오늘날 많은 것들이 풍요로워 지자 어려운 일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요즘 사람들은 쉽게 할 수 있는 일만을 찾고,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정신이 약해졌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물론 할 수 있는 일은 해야 하고, 할 수 없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 간혹 열정과 패기에 넘쳐 충분한 분석과 검토 없이 무조건 “할 수 있다”는 자세 때문에 큰 실수를 저지르기도 한다. 그렇지만 성공이 확실하지 않고, 실패의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모두가 피한다면 우리 미래에 희망이 있을까?

세계경제가 어렵고 앞날은 무척이나 불투명하다. 새로운 투자를 하고, 사업을 시작하지만 그 성공이 불확실하고 위험하기도 하다. 그러나 상황이 불확실하고 어렵다 하더라도 꼭 해야만 하는 일들이 있다. 해외 자원개발이 이러한 분야다.

우리나라는 제조업을 기반으로 하는 경제로서 산업의 원재료인 광물자원을 93.3% 수입하고 있다. 그래서 자원 보유량이 미미하지만 미래의 먹거리로서 자원산업을 도외시할 수 없다.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자원의 확보는 미래 국가경쟁력 확보와 기업의 효과적인 경영활동에 필수적인 요건이다.

최근 세계 경기둔화로 인해 원자재 가격이 급락하여, 자원 관련 기업들이 큰 어려움에 처해 있다.

지난해 세계 1위 자원개발기업인 글렌코어(Glencore)사는 8조원 이상의 순손실을 기록하였고 3위인 베일(Vale)사는 13조원 이상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우리의 공기업도 큰 손실을 입었다. 이 상황에서 새로운 투자나 신규 사업은 무척이나 무모해 보인다. 최근 들어 우리나라 해외자원개발도 급격히 줄어들었고, 공기업의 경우 신규투자는 거의 전무하다.

그러나 우리 선배들은 어렵다고, 할 수 없다고 할 때 과감히 뛰어들어 성공을 이루어 냈다. 위험 속에 기회가 있다고 한다.

미래의 생존과 국가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리스크가 크고, 어려운 분야인 해외자원개발을 우리는 해야만 한다. 아무리 힘겨워도 면밀하고 치열한 검토와 준비를 바탕으로 한다면 우리는 도전할 수 있다.

우리의 선배들이 “할 수 있다”는 정신으로 불가능하다고 여긴 일들을 성공했듯이 우리도 그간 쌓아온 해외자원개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도전해 나가야겠다. 해외자원개발, 우리는 “할 수 있다”. 리우 올림픽의 박상영 선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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