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영훈ㆍ김지헌 기자] 외국인의 ‘사자’에 코스피지수가 2060선을 훌쩍 넘어서며 연일 연고점을 다시 쓰고 있지만, 특정 대형주 위주의 쏠림현상만 가중되는 양상이다. 특히 삼성전자, NAVER, 현대모비스 3인방이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몇몇 특정 대형주 위주로 수급이 쏠리면서 중소형주는 지수 상승에 소외를 받고 있는 형국이다.
대형주 중심의 강세장이 지속되면서 상당수 중소형주는 수익률도 계속 추락하고 있고, 신규 IPO(기업공개) 기업들의 주가도 맥을 못추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일부터 6일까지 코스피 지수는 28.22포인트 상승했다. 그중 삼성전자, NAVER, 현대모비스 3개사의 수치가 14.11포인트에 달했다. 상승 수치 약 50% 비율을 삼성전자, NAVER, 현대모비스 이 세 종목 차지한 셈이다.
사상 최고가를 찍었던 삼성전자는 리콜 발표 이후 주가가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고, 현대모비스는 7일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0위 업체 중 가장 크게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네이버도 1년 새 주가가 무려 80% 가까이 올랐다. 하지만 코스피가 연고점을 다시 경신한 6일 하락종목 450개로 상승 종목 332개보다도 많았다.
특정 대형주 중심의 강세장이 지속되면서 중소형주수익률은 올들어 계속 추락하고 있다. 중소형주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8%로 코스피200인덱스펀드(6.6%)에 비해 14%포인트나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과 개인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연기금 운용사 등 국내 기관들이 매도세를 이어가면서 코스닥 등 중소형주 펀드가 맥을 못추고 있다. 8월 한달간 코스피 지수는 전월 말 대비 0.92% 상승한 데 반해 코스닥 지수는 6% 하락하면서 대형주와 중소형주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신규 IPO(기업공개) 기업들의 주가도 공모가를 밑도는 상황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 7~8월 상장한 15개 종목 가운데 주가가 공모가보다 내려간 종목은 11개에 달한다. 7일 상장한 자이글은 공모가보다는 높은 수준에서 거래 됐지만, 장중 10%넘는 급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삼성전자 등 대형주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에서 중소형주가 소외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대형주 중심의 주가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스피 강세의 특징은 일부 대형주가 전체 시장 상승을 이끌고 있는 양상”이라며 “패시브 자금이 대형주 중심으로 꾸준히 유입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중소형주가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park@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