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원 지분 인수 딜 마무리 단계

한투·OKX, ‘20%-1주’씩 가져갈 듯

29일 양사와 각 인수 체결식 진행

[한국투자증권 제공]
[한국투자증권 제공]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디지털자산거래소 코인원 지분 인수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한국투자증권과 해외 거래소 OKX가 각각 지분 약 20%을 사들이는 내용을 골자로 한 딜 마무리에 수순에 들어갔다. 코인원은 차명훈 대표의 경영권을 유지하면서도 국내 대형 증권사 및 글로벌 3위 거래소를 주요 주주로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28일 디지털자산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 및 OKX는 오는 29일 오전께 각각 코인원 지분 20%-1주를 확보하는 지분 인수 체결식을 진행한다. 양사가 공동 인수하는 구조는 아니며 각기 계약을 체결한다. 차명훈 대표는 개인 회사 더원그룹을 통해 지분 30%를 보유하고, 기존 2대 주주인 컴투스홀딩스는 25%, 그리고 한투와 OKX가 각각 약 20%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인원을 둘러싸고 그간 다수 기업들이 지분 인수 의향을 보였으나, 최종 딜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국내 일부 기업이 인수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지만 가격 괴리가 커 마땅한 대상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당국이 거래소 대주주 지분 제한을 추진하면서 코인원 역시 지분 정리가 필요했지만 진전되지 못했다.

급물살을 타게 된 건 한투가 지난달 초 적극적으로 인수 의사를 내비치면서다. 이후 OKX까지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코인원은 양사와 각기 지분 계약을 논의했다. 논의 과정에서 OKX가 국내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실질적 영향력 확보를 원하면서 난항을 겪었지만, 양사가 약 20%씩 확보하는 방식으로 조율됐다. 금융법상 금산분리 규정에 따라 금융회사는 비금융회사의 지분을 20%까지 금융위원회에 신고 후 확보할 수 있다. 한투의 인수 규모는 이 기준을 충족하는 20%-1 수준으로 가닥이 모아졌고, OKX도 같은 수준으로 매듭지은 걸로 보인다.

코인원은 차 대표 경영 체제 아래서 한투와 사업 시너지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국내 디지털자산 사업 범위와 역할을 규정하는 업권법(디지털자산기본법)이 마련되지 않아 구체적인 방향성을 설정하기엔 제약이 있다. 다만 실물자산들이 토큰화되면서 디지털자산 생태계에서 다양한 자산들이 매매될 수 있는 만큼, 이를 토대로 사업 접점을 발굴할 것으로 보인다. OKX 역시 지분 인수를 통해 국내 진출의 발판을 마련할 전망이다. 지분인수가 마무리되면 OKX는 고팍스를 운영하는 스트리미 최대주주인 바이낸스에 이어 국내 시장에 진출한 두 번째 사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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