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9개 업체서 549개 제품 인증 철저한 검사에 사후관리도 엄격 직무역량 교육 품질고급화 온힘 인지도 높이고 판로개척 과제로
전통문화가 고리타분한 것으로만 치부하는 시대는 이제 지났다. 선조들의 지혜가 오롯이 담긴 우리 전통문화는 미래를 준비하며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든든한 자양분이 될 수 있다. 특히 전통식품 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품질 좋은 재료로 만든 ’프리미엄 웰빙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1992년부터 전통식품 품질인증제도를 도입, 전통식품 품질인증기관(한국식품연구원)을 지정하고 국산 원료로 만든 조상의 혼이 담긴 전통의 맛을 깐깐하게 관리해 우리 전통식품을 어디 내놔도 손색없는 ‘최고의 맛’으로 승화시켜내고 있다. 이를 통해 국민들이 전통 고유의 식품을 안심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함은 물론, 미래의 세대에게 조상의 지혜를 맛으로 전하는 파수꾼 역할까지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이다.
▶전통식품 품질인증제 성과 가시화=농관원은 국산 농산물을 주원료 또는 주재료로 사용해 예로부터 전승돼 오는 방식으로 제조ㆍ가공ㆍ조리돼 우리 고유의 맛과 향, 색을 내는 우수한 식품에 대해 품질을 보증하는 전통식품 품질인증제를 추진하고 있다.
이 제도는 우리 전통식품의 품질을 높이고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일정한 기여를 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전통식품 품질인증은 꾸준히 늘어나 5일 현재 전통식품 품질인증을 받은 업체 359개, 품질인증을 받은 전통식품 제품수는 549개에 달한다. 2012년 인증업체 343개소, 인증 전통식품 456건에 비해 각각 16개소, 93건씩 늘어났다. 품질인증제를 받은 전통식품관련 정보는 ARS(1544-4321) 또는 스마트폰 모바일앱(m.naqs.go.kr)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전통식품 품질인증은 사후관리도 ‘엄격’=농관원은 전통식품 품질인증을 받는 업체가 인증기준을 준수하면서 인증품을 생산하고 관리하는지 사후관리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사후관리는 현장점검과 외관조사, 성분조사 등으로 나눠 실시된다. 우선, 현장조사는 지원ㆍ사무소 담당자가 관할 인증업체의 생산현장을 방문, 가공시설의 관리상태, 인증품의 거래에 관한 자료, 기타 인증품의 적합성과 관련된 사항 등을 조사하고 시중 유통 중인 인증품을 수거해 외관조사 및 성분분석을 의뢰하여 부적합품의 유통을 차단한다.
위반사항이 발생할 경우, ‘식품산업진흥법’ 및 ‘우수식품 인증기관 지정 관리 및 인증품 관리 요령’에 따라 최고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연도별 사후관리 현황은 인증취소의 경우 ▷2010년 6건 ▷2011년 9건 ▷2012년 6건 ▷2013년 11건 ▷2014년 18건 등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인증서 자진반납도 ▷2010년 3건 ▷2011년 17건 ▷2012년 9건 ▷2013년 13건 ▷2014년 11건 ▷2015년 57건 등으로 최근 5년세 19배나 증가했다. 인증취소 및 인증서 자진반납 건이 증가하는 이유는 각 지역에서 사후관리를 통한 품질인증 전통식품에 대한 상시 점검활동과 전통식품 인증품을 수거하여 외관조사와 성분분석을 실시하고 위반사항을 철저하게 관리하여 나가기 때문이다.
농관원은 “전통식품 사후관리 담당자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 교육을 실시하고, “전통식품 인증업체는 지역별 순회교육을 통해 전통식품 인증품의 품질관리 내실화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 인지도 제고ㆍ판로 개척 시급= 전통식품 품질인증 확산을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는 소비자의 인지도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관원이 2014년 서울시 거주시민 500명과 생산업체 83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전통식품 정책고객 수요조사 결과, 응답자의 76%가 전통식품에 호감을 보였고 향후 구입하겠다는 의향도 77%로 비교적 높았다. 하지만 전통식품 인증제도나 인증마크에 대한 인지도는 매우 낮았다. 인증제도를 보거나 들어본 적이 있다는 응답은 46.2%, 인증마크에 대해 보거나 들어본적이 있다는 응답은 39%에 그쳐 향후 정책 집행시 보완해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
생산업체에 대한 조사에서는 응답업체의 78%가 전통식품 인증표시가 매출 향상에 도움이 되지만 ▷국산 주원료 조달 불안정 ▷유통 및 판매망 취약 ▷마케팅 역량 부족 등으로 매출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결국 소비자들이 전통식품을 사 먹고 싶어도 마땅한 구매정보가 없어서 구입을 망설이거나 구매에 불편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문제점은 전통식품이 조그마한 사업장에서 소규모로 만들어지고 조금씩 팔리는 ‘영세성’이라는 태생적인 한계를 갖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체의 경영 규모가 영세하다보니 원료조달, 경영관리, 홍보ㆍ마케팅, 판로 개척이 취약할 수 밖에 없다.
농관원에서는 이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전통식품인증제도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온라인 블로그 및 카페 홍보 확대와 체험 프로그램 개발ㆍ지원 등 온ㆍ오프라인상의 다양한 홍보사업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전통식품 품질인증을 담당하고 있는 농관원 김은정 주무관은 “전통적인 제조방법으로 인증품을 생산하는 과정을 스토리텔링화하거나 전통식품의 우수성을 강조하는 영상자료 등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우수성을 홍보하고 있다”면서 “1인 미디어나 인터넷 쇼핑몰, 우수 박람회 전시홍보관 등 다양한 홍보를 통해 전통식품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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