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창훈 기자] 우리나라의 해외 직접 투자 규모가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對) 유럽 금융투자가 급감한 탓이다.
13일 기획재정부가 밝힌 ‘1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을 보면 지난 1분기 해외 직접투자 규모(신고 기준)는 70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00만달러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부터 2분기 연속 감소한 수치로, 1분기로만 보면 2010년 62억달러 이후 4년 만에 가장 작은 수준이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이 19억800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금융보험업(13억5000만달러)과 광업(13억2000만달러) 순이었다.
제조업은 자동차 및 전자 부품 제조업의 투자 감소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0.9% 줄었지만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는 28.2%로 3분기 연속 가장 컸다.
금융보험업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럽 재정위기로 유럽지역에 대한 금융투자가 줄어들면서 1년 전 보다 33.0% 줄었다. 유럽 지역에 대한 금융투자는 1분기 중 1억달러로 1년 전 12억5000만달러와 큰 폭의 대조를 이뤘다.
광업은 멕시코 볼레오 동광 사업(8억2000만달러) 등 에너지 공기업의 투자로 268.5% 급증했고, 부동산임대업은 연기금의 미국 내 부동산 투자로 28.3%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4.7%)와 북미(49.4%) 등에서 전반적으로 해외투자가 증가했지만 유럽(-58.2%)과 중동(-24.9%) 지역 투자는 감소했다.
주요 투자 대상국 중에서는 미국(113.7%)과 멕시코(1933.7%), 베트남(90.5%) 등에 대한 투자는 크게 늘었으나 중국(-11.0%)과 캐나다(-48.4%) 투자는 감소했다.
한편 투자자가 국외로 실제 송금한 금액인 송금 기준으로 보면 1분기 해외직접투자금액은 45억5000만달러로 1년 전 59억2000만달러 대비 23.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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