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GDP성장률 0.8%로 상승
올해 2분기 국민소득이 1년 9개월 만에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다. 교역조건이 악화되며 국내 기업들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이 줄어든 데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에서 가져간 배당소득이 늘었기 때문이다.
경제성장률은 3분기 연속 0%대에 머물렀지만 상승폭이 점차 확대되면서 경기 회복의 불씨가 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16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391조7000억원으로 1분기에 비해 0.4% 줄었다. 실질 GNI가 전기대비 감소한 것은 2014년 3분기(-0.2%) 이후 1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우리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보여주는 실질 GNI의 감소는 우리나라 국민이 외국에서 번 소득에서 외국인이 국내에서 번 소득을 뺀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분기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은 전기대비 4000억원 증가해 1분기 증가분(1조2000억원)에 비해 3분의 1 토막이 났다.
임태옥 한은 경제통계국 차장은 “국제유가가 1분기보다 상승하는 등 교역조건이 악화됐다”면서 “국내 기업들의 해외 임금ㆍ이자ㆍ배당 소득이 소폭 줄어든 반면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배당은 늘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기대비 0.8% 상승해 지난해 4분기 이후 6개월 만에 실질 GNI 성장률을 웃돌았다. 이는 지난 7월 발표한 속보치(0.7%)보다 0.1%포인트 상향 조정된 것이다. 다만 성장률 자체는 지난해 4분기 0.7%, 올 1분기 0.5%에 이어 3분기째 0%대를 이어갔다.
GDP 성장률을 경제활동별로 보면 제조업은 석탄ㆍ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늘며 전기대비 1.2% 증가했다. 건설업은 주거용 건물을 중심으로 1.0% 늘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ㆍ음식숙박업,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 등에 힘입어 0.6%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출항목별로는 민간소비가 개별소비세 인하 등의 영향으로 승용차, 휴대전화 등의 품목을 중심으로 전기대비 1.0% 늘어나며 1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이 활기를 띄면서 3.1% 증가했다. 설비투자도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모두 살아나면서 2.8% 감소했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소프트웨어 투자를 중심으로 1.5% 늘었다.
수출은 반도체, 석유, 화학제품 등이 늘어 1.1% 증가했고 수입은 원유,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2.1% 늘어났다. 이로써 수출과 수입 모두 1분기 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종합적인 물가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인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동기 대비 1.5% 상승했다.
1분기 총저축률은 전기대비 0.7%포인트 줄어든 35.5%로 집계됐다. 국내총투자율은 28.7%로 전기대비 1.3%포인트 상승했다.
1분기 GDP 성장률에서 내수의 성장 기여도는 1.2%로 1분기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민간소비의 성장 기여도도 1분기 -0.1%에서 2분기 0.5%로 개선됐다. 반면 순수출의 성장 기여도는 -0.3%로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강승연 기자/
spa@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