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글로벌 에너지 가격 상승 등 높은 수준”
“향후 요인에 따라 통화정책 기조 조정” 금리인하 가능성 시사
소수의견 4명…‘트럼프 경제 책사’ 마이런만 0.25p 인하 주장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3.50∼3.75%로 유지하기로 했다.
연준은 이날 금리 결정 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지표들에 따르면 경제 활동이 견고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일자리 증가는 평균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해 왔으며, 실업률은 최근 몇 달 동안 거의 변화가 없었다”고 진단했다. 장기적으로 최대 고용과 2% 물가상승률 달성을 추구한다는 점을 전제한 연준은 “인플레이션은 부분적으로 최근의 글로벌 에너지 가격 상승을 반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짚었다.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한 것은 이란 전쟁의 여파로 국제유가가 상승,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보인다는 것을 감안한 조치로 보인다. 연준은 “중동 지역의 전개 상황은 경제 전망에 대한 높은 수준의 불확실성을 초래하고 있다”며 “이중 책무(실업률과 인플레이션) 의 양 측면 모두에 대한 리스크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연준은 이어 “위원회의 목표 달성을 저해할 위험 요인이 나타날 경우 적절히 통화정책 기조를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 연준은 “통화 정책의 적절한 스탠스를 평가함에 있어, 입수되는 정보가 경제 전망에 미치는 영향을 계속해서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노동 시장 상황, 인플레이션 압력 및 기대 인플레이션, 금융 및 국제 정세에 관한 지표를 포함한 광범위한 정보가 향후 통화 정책 조정에 영향을 미칠 요소라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 제롬 파월 의장을 포함해 존 윌리엄스 부의장과 마이클 바·미셸 보우먼·리사 쿡·필립 제퍼슨·안나 폴슨·크리스토퍼 월러 위원이 금리 동결에 찬성표를 던졌다. 소수의견은 스티븐 마이런, 베스 하멕,닐 카시카리·로리 로건 위원 등 4명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 책사인 마이런 위원은 이번 FOMC에서 금리 0.25%포인트 인하를 주장했다. 연준은 하맥·카시카리·로건 위원은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 유지(금리 동결)는 지지하지만 현 시점에서 성명서에 완화 편향(easing bias)을 포함하는 것에는 찬성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kate01@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