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일론 머스크가 최근 전기차 회사 테슬라의 픽업트럭 1000여대를 자신의 또 다른 회사인 스페이스X를 통해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차량 등록 데이터 분석 결과, 지난해 4분기 스페이스X는 테슬라 픽업트럭 모델인 사이버트럭 1279대를 사들였다.
같은 기간 사이버트럭 미국 총판매량은 7071대다. 전체 판매량의 18% 수준이다.
이미 온라인에서는 텍사스주 소재 스페이스X 스타베이스 발사장에 사이버트럭이 줄지어 서있는 사진도 올라왔다.
아울러 머스크가 주도하는 또 다른 벤처기업 xAI가 50대, 뉴럴링크가 6대, 보링이 4대 등 사이버트럭 60대를 사들였다.
머스크가 이끄는 이러한 회사들의 ‘지원 사격’이 없었다면 지난해 4분기 사이버트럭 등록 수는 전년 대비 51% 감소했을 것으로 블룸버그는 추정하고 있다.
사이버트럭 한 대 가격은 최저 6만9990달러(약 1억400만원)다. 보도대로라면 “스페이스X는 약 1억원짜리 사이버트럭을 1279대를 산” 큰 손이 된 격이다. 스페이스X를 비롯, 머스크의 기업들이 상당한 금액을 지원해 테슬라 실적을 이끌어준 셈이다.
올 1~2월 스페이스X는 사이버트럭 220대를 추가로 사들였다. 즉, 이러한 흐름은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사이버트럭은 2023년 출시됐다.
머스크는 2025년까지 사이버트럭이 연간 25만대가 생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호불호가 갈리는 디자인과 비싼 값으로 인해 소비자들에게 전적으로 환영을 받지는 못했다.
한편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선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합병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7일 전하기도 했다.
스페이스X는 6월 상장을 목표로 지난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공개로 예비 상장 심사 신청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이스X 상장은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거론되고 있다.
이에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선 다음 단계로 이른바 ‘메가 머스크 합병’이라는 아이디어가 거론되고 있다는 게 WSJ 보도의 골자다.
머스크가 추진하는 프로젝트를 한 지붕 아래 모으면 그의 인공지능(AI) 야망도 더 빠르게 굴릴 수 있고, ‘남다른’ 영향력의 기업 중 하나를 탄생시킬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머스크가 최근 테슬라와 스페이스X 사이 협업을 발표한 일도 두 회사 합병설에 불을 지폈다고 WSJ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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