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청장 선거에 도전한 국민의힘 김형일(왼쪽) 예비후보와 홍성주 예비후보가 단일화에 합의했다.[김형일 예비후보 측 제공]
대구 달서구청장 선거에 도전한 국민의힘 김형일(왼쪽) 예비후보와 홍성주 예비후보가 단일화에 합의했다.[김형일 예비후보 측 제공]

[헤럴드경제(대구)=김병진 기자]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대구 달서구청장 후보 경선 여론조사에 후보단일화를 거쳐 이미 사퇴한 후보를 포함하기로 해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달서구청장 후보 본경선 주자로 김용판·김형일·홍성주 예비후보로 결정했으나 24일 오후 김형일·홍성주 예비후보 간 후보 단일화가 최종 확정됐다.

이에 따라 대구 달서병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김용판 예비후보와 직전 달서부구청장 김형일 예비후보의 2자 구도가 만들어졌다.

그러나 국민의힘 공관위는 “후보 단일화에서 탈락한 홍 예비후보의 사퇴가 불가하다”며 최종 경선 수단인 여론조사에 김용판·김형일·홍성주 예비후보 3인 모두를 포함시킨다는 입장이다.

이유는 ‘달서구청장 경선 후보자 안내자료 합의서약서’의 제12항 “후보자는 경선이 진행되는 동안 경선 후보자에서 사퇴할 수 없다”는 규정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형일 예비후보는 25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합의서약서에는 경선을 위한 선거운동기간이 3월 26일부터 28일까지로 돼있고 중앙당 기획조정국 실무담당자에게 후보사퇴 시한을 질의해 3월 24일까지 단일화하고 통보해주면 된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관위는 설명회를 개최한 지난 20일부터 경선기간이라고 하지만 이는 선거운동 기간을 따로 규정했다는 점에서 일반 국민의 법적 상식에서 벗어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김형일 예비후보는 “단일화 후 모든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선거사무소까지 폐쇄하며 출마 의사가 없어진 예비후보의 이름을 경선자 명단에 포함 시키는 것이 타당한가”라며 “2인 후보 만을 대상으로 여론조사 경선을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번을 양보해 3인의 이름을 포함한 여론조사 경선을 실시해야 한다면 ‘사퇴 후보’라는 정보를 여론조사 질문 항목해 포함해 실시할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경선 당사자인 김용판 예비후보는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명분 없는 단일화는 결국 정치적 야합에 불과하다”며 “3자 여론조사 경선은 중앙당에 확인한 팩트”라고 말했다.

이어 “단일화는 구민이 납득할 수 있는 명확한 이유와 기준이 전제 돼야 한다”며 “논리가 결여된 주장과 임기응변식 설명으로 이어지는 단일화는 민심을 받드는 것이 아니라 인위적 공학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kbj7653@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