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베팅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한 가지 질문을 해보겠다. 과연 스포츠베팅에서 스포츠를 뺀다면 무엇이 남을까? 답은 바로 ‘도박’이다. 여러분들이 즐기고 있는 ‘스포츠토토’가 건전한 여가활동이라면, 스포츠가 빠진 스포츠베팅은 사람의 정신을 갉아먹는 ‘늪’이라고 할 수 있다. ‘스포츠가 빠진 스포츠베팅’이란 물리적으로 체육이 빠진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스포츠의 정신과 속성이 결여된 형태를 말한다. 축구로 예를 들자면 미드필더의 환상적인 스루패스, 스트라이커가 골망을 가르는 짜릿함 등 경기를 구성해 나가는 과정들 하나하나가 그 게임의 빛나는 순간이다. 그리고 이것들이 모여서 승리 또는 패배라는 결과로 귀결된다. 하지만 어떤 곳에서는 과정은 쏙 빼버리고 결과에만 집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버츄어 스포츠베팅’이다.
버츄어 스포츠베팅이란 가상의 경기에 유저가 베팅을 하는 도박이다. 유저는 가상의 경기에 이길 팀 또는 승리한 선수를 지명해서 베팅을 한다. 물론 실제 경기와는 상관이 없는 가상의 게임이고, 경기시간도 짧기 때문에 3~4분 간격으로 유저는 계속 베팅을 할 수 있다. 경기의 주기가 짧아지면서, 시간 대비 수익과 시간 대비 리스크 역시 올라가는 것이다. 카지노의 바카라 게임처럼 중독성이 심한 도박이라고 보면 된다. 버츄어 스포츠베팅은 국내에선 아직 생소하게 들릴 수 있으나 해외에서는 어느 정도 활성화된 도박 중 하나다. 통상적으로 경마, 테니스, 축구, 경견, 카레이싱을 대상으로 한다. 또한 3-4분 단위의 짧은 주기로 24시간 서비스를 한다. 여기에 중독되면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다. 이건 스포츠 형태를 띤 가상의 경기를 대상으로 할 뿐 실제 스포츠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 위에서 언급한 스포츠의 정신과 속성이 없는 그냥 도박일 뿐이다. 가상의 경기이다 보니 이를 다루는 불법 사설 사이트의 경우 승부조작도 손쉽게 이뤄진다. 또 설령 승부조작이 없다고 해도 스포츠베팅의 분석과 예측의 영역이 ‘복불복’ 영역으로 넘어가는 까닭에 전문성도 사라진다. 따라서 스포츠 전문성에 자신 있는 유저라면 결고 흥미를 느낄 이유가 없다. 따라서 이런 것을 스포츠베팅으로 구분해서는 안 된다. [컴퍼스(▶)·인포가이드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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