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긴급회의 막판 진통 “최종입장 정리 오후에 발표”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 위한 채권단 회의가 30일 오전 긴급 소집돼 격론이 벌어지고 있다.
한진그룹 측이 지난 26일 제시한 자구안에 대해 채권단 내부에서 ‘추가 자구안이 없으면 신규자금 지원은 없다’는 원칙론이 우세한 분위기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산업은행 본관에서 긴급 채권단 회의를 열고 한진해운에 대한 자율협약 종료 안건을 논의 중이지만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진통을 겪고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이날 오후 정도면 채권단의 입장이 최종 정리돼 발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3면
당초 산업은행은 이날 오후까지 한진해운과 자율협약을 맺은 나머지 5개 은행(KEB하나ㆍ농협ㆍ우리ㆍ국민ㆍ부산은행)으로부터 한진해운 신규 자금지원 안건에 대한 의견을 서면으로 받을 계획이었다.
안건 내용은 한진해운의 부족자금(1조∼1조3000억원) 중 한진그룹이 자구안에서 약속한 5000억원 가량을 제외한 나머지 6000억원을 채권단이 지원하는 것이다.
신규 자금 지원에 대한 가부를 서면으로 받은 뒤, 채권액 기준으로 75% 이상 동의 여부에 따라 안건의 가부를 따질 계획이었다.
하지만 채권단이 이날 서면동의가 아닌, 긴급 회의를 열기로 방향을 선회하면서 한진해운의 자율협약 종결에 대한 이견이 감지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이는 단순히 은행들의 찬반 여부를 산술적으로 묻는 데서 한 발 더 나아가, 국내 1위 국적선사의 법정관리에 따른 후폭풍 등을 종합적으로 논의하고 판단해 결정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정순식ㆍ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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