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가수 아이유가 여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리고, 청춘스타들이 대거 출연해 제작 돌입 단계부터 화제를 모은 드라마다.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가 마침내 29일 첫 방송된다.
첫 회부터 기선제압을 시작했다. 2회 연속 방송이라는 초강수로 시청자를 잡아보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제작진과 배우들의 자신감도 상당하다. 고려 시대로 시간을 점프한 퓨전사극이지만 “그동안 본 적 없는 스타일리시하고 트렌디한 드라마가 될 것”(제작사 바람이 분다 백충화 본부장)이라는 확신이다.
▶ 아이유X이준기=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는 아이유 이준기를 남녀주인공으로 앞세웠다. 중국 활동이 왕성한 배우 이준기와 아시아 전역에서 사랑받고 있는 아이유의 첫 호흡이다. 한한령 이후 진작에 중국에 판권을 수출하며 이날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방송의 막이 오른다.
드라마에서 두 주연배우가 짊어진 짐의 무게가 크다.
중국의 밀리언셀러(보보경심)를 각색, 고려 왕실로 배경을 바꾼 드라마는 여주인공이 현대에서 타임슬립(시간여행)해 왕자들과 로맨스를 펼친다는 설정에서 시작된다.
드라마의 부제이자 원작의 제목인 보보경심은 ‘한 걸음 한 걸음 조심스럽게 걷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왕의 말 한마디로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살벌한 궁중에서 황자들과 ‘밀당’ 로맨스를 펼치는 여주인공 해수(아이유)의 조심스런 마음을 담았다. 처절한 정치적 암투 속에서 살아남은 황자와 훗날의 왕이 될 인물, 피의 숙청이 드리울 비극을 알면서도 해수는 그 사람과 사랑에 빠진다. 아이유가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원톱에 가까운 역할이기에, 그의 연기력이 관건으로 떠오른 작품이기도 하다.
김규태 감독은 아이유에 대해 “캐릭터를 100% 소화해냈다. 예술적 감성, 작품 해석 능력, 디테일한 연기, 상대 배우와의 호흡 등에서 굉장히 영리하고 천재적인 배우”라고 평가했다.
아이유와 함께 극의 무게중심을 잡을 이준기는 어린 꽃미남 배우들과의 호흡에 “젊고 아리따운 황자들 사이에 이미 낄 수 있는 나이가 아닌데 운 좋게 마지노선에 턱걸이를 해 고군분투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준기는 드라마에서 해수와 애틋한 로맨스를 그리면서도 정치적 암투에선 냉혹성을 드러내는 이중성을 가진 인물 왕소를 연기한다.
김 감독은 이준기에 대해 “완벽하고 열정적으로 배역을 소화해 전작들과 다른 매력을 발산할 것으로 본다. 이준기의 인생작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견해 본다”라며 “섹시하고 지고지순하면서도 강한 남자 신드롬이 하반기 여성들을 사로잡을 것”라고 전했다.
▶ 피비린내 풍기는 꽃미남 황자들=드라마는 여주인공 1인에 꽃미남 배우들을 전진 배치시켰다. 젊은 여성 시청자를 사로잡기엔 안성맞춤인 드라마다.
이 곳 고려 황실에는 차가운 가면 속에 자신을 가둔 채 살아가는 4황자 왕소 역을 맡은 이준기를 필두로 총 8명의 황자들이 등장해 피비린내 나는 정쟁을 치른다.
은애 하는 모든 걸 지키기 위해 스스로 빛나야만 했던 일곱 황자 왕욱(강하늘), 황제 자리를 탐하며 물불을 가리지 않는 3황자 왕요(홍종현)는 물론 13황자 왕욱(남주혁), 10황자 왕은(백현), 14황자 왕정(지수), 9황자 왕원(윤선우)이 브라운관을 우아하게 오간다.
연출을 맡은 김규태 감독은 청춘배우들이 총출동한 덕에 일찌감치 “눈호강 사극”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들은 미모라는 강력한 무기를 안고 황권 다툼에 뛰어들며 매력적인 캐릭터 플레이를 벌인다.
▶ 타임슬립 장착한 새로운 퓨전사극?=타임슬립 드라마는 흔했다. 이미 김희선 이민호 주연의 SBS ‘신의’가 21세기를 사는 여주인공이 고려시대로 타임슬립해 로맨스를 그려간 드라마로 사랑받았다.
‘달의 연인’ 역시 21세기에 사는 여주인공이 가 고려시대로 타임슬립한다. 제작진은 “드라마는 고려여인 해수의 영혼에 21세기 여성이 들어가는 설정에서 시작한다”라며 “신분제도를 제외하곤 지금의 대한민국과 많이 닮아 있는 고려에서 고군분투하는 적응기에서 재미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제작사 측에서 트렌디한 사극을 강조한 데에는 김규태 감독의 탁월한 연출력이 바탕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드라마는 사전제작이라는 강점을 살려 새로운 시도에 도전했다. 김규태 감독은 인물들의 내면과 감정을 표현하는 인물 포커싱을 곳곳에서 시도, 각 캐릭터들의 매력과 이들의 로맨스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
제작사 측은 특히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아름다운 배경을 담는데 노력했고, 화려한 황실을 필두로 한 고려시대를 재해석했다”라며 “궁중암투로 인해 벌어지는 긴장감 넘치는 액션까지 김규태 감독만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연출력이 빛을 발할 예정”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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