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북한 주민들이 가을 수확철을 앞두고 군인의 ‘도둑질’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북한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가을걷이가 당장인데 농작물 도둑들이 기슬을 부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중앙에서 연일 사상교양 자료와 엄중경고가 내려오는 걸 보면 농작물 피해 사례는 양강도에만 한정된 게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북한에서 군인이나 돌격대원들에 의한 농작물 탈취 사례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봄철에는 땅속에서 막 싹이 튼 메주콩을 뽑아 가거나 갓 심은 통알 감자도 빼앗아 간다는 게 이 소식통의 전언이다. 여름에는 호박이나 오이 같은 채소밭을 뒤지고 가기도 한다고 밝혔다.
자강도의 한 소식통은 “농작물 탈취행위를 막기 위해 군인과 돌격대원들에 해설자료들이 꾸준히 내려오고 있지만 별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며 “지난 16일에는 군인들과 돌격대원들을 상대로 ‘농작물에 손을 대는 자들을 엄중히 처벌함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인민보안성 경고문까지 내려왔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올해는 식량사정이 비교적 좋은데도 군인들의 농작물 탈취행위는 다른 해보다 크게 늘었다”며 “지휘관들이 식량을 마구 빼돌리면서 배를 곯게 된 병사들이 개인이나 협동농장의 밭을 가리지 않고 농작물을 마구 빼앗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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