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제주의 한 고위험 임산부가 경남 창원시의 병원으로 긴급 후송 중 경찰의 도움으로 혼잡한 도로를 빠져나가 무사히 치료를 받은 사실이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23일 창원중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제주에 거주하는 임신 29주 차 30대 A씨가 지난 9월 17일 오후 5시 44분께 임신성 고혈압 증세를 보였다.
제주에는 A씨를 치료할 마땅한 병원이 없어 소방이 전국 병원을 수소문해 창원 경상국립대병원으로 헬리콥터를 통해 바다를 건너기로 했다.
헬기는 같은 날 오후 6시 50분께 창원스포츠파크 보조경기장에 착륙했다. 문제는 퇴근시간 차량 정체였다.
경찰은 A씨가 탄 구급차가 빨리 병원에 도착할 수 있도록 차량 지원을 했다.
경찰청 유튜브에 최근 게시된 영상을 보면 구조헬기 도착 즉시 A씨가 구급차에 실려 경찰의 에스코트를 받고 병원으로 이동을 시작했다.
창원경상국립대병원까지는 직선대로로 약 7km 거리였으며 경찰 오토바이와 순찰차가 앞서 길을 뚫었다.
첫번째 교차로에는 퇴근 차량들이 밀려 도로가 혼잡한 상황이었고 도로 위 차량들은 경찰차와 구급차를 보고 길을 비켰다.
선행하는 경찰 오토바이와 순찰차는 후송차량이 통과할 수 있도록 차량을 통제했고 상습 정체 구간에서도 시민들의 협조 속에 길이 열리는 이른바 ‘모세의 기적’이 나타났다.
A씨가 병원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7시 8분께로 무사히 이송돼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경찰은 “시민들의 협조와 경찰, 소방의 노력으로 임산부는 안전하게 후송된 후 건강하게 아기를 출산했다”고 전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이런 일에 쓰이라고 국민 혈세 내는 것”, “경찰, 소방 뿐 아니라 도로에 계셨던 모든 시민이 영웅”, “국민이 지킨 소중한 생명”, “경찰, 소방, 시민 여러분 모두 감사하다”, “눈물이 난다, 이게 국가다” 등 감사와 응원의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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