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원승일 기자] 순천만 갈대뿌리에 공생하는 미생물에서 뇌신경 세포 염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물질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순천만 갈대뿌리의 미생물로부터 이 같은 단일 물질을 찾아내 특허를 출원했다고 25일 밝혔다.
연구진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갈대뿌리에 공생하는 식물 내생균 ‘고이마노마이세스속 균주(Gaeumannomyces sp·JS0464)’로부터 단일 물질을 분리해 구조를 분석했다. 이 단일 물질은 뇌세포 염증 억제 물질로 알려진 에르고스테롤 퍼옥사이드의 유도체(ergosterol peroxide derivatives) 중 하나로 밝혀졌다. 에르고스테롤 퍼옥사이드는 약용버섯 등 진균이 만드는 스테롤 중 하나로 항산화ㆍ항염ㆍ항균 작용이 있는 주요항암물질로 분류돼 있다.
연구진은 이 물질을 배양된 미세교세포에 처리한 후 염증을 유발해 억제되는 정도를 평가한 결과 기존 에르고스테롤 퍼옥사이드에 비해 최대 1.2배에 이르는 뇌세포 항염증 효과가 있다는 점을 밝혀냈다. 더구나 이 물질은 높은 농도에서도 세포 독성 성질을 보이지 않아 향후 새로운 뇌세포 염증억제 치료제 소재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연구진은 단일 물질을 만들어 내는 유전자를 파악해 대량 생산하기 위한 기반 연구를 추진 중이다. 이 물질이 뇌신경 세포에서 어떻게 작용하는 지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백운석 생물자원관장은 “자생 생물자원의 발굴과 정확한 종 확인을 비롯해 이에 대한 잠재적인 가치를 밝혀내는 것은 향후 활용가치 증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