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글로벌 경제리더들이 총집결한다. 정상회의 개막(31일)에 앞서 28일부터 대한상공회의소 주관으로 나흘간 개최되는 ‘APEC CEO 서밋’에서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APEC 21개 회원국 가운데 정상급 인사 16명과 글로벌기업 최고경영자(CEO) 1700여명이 참석한다. 이 행사는 APEC 공식 부대행사이자 아태지역 최대 민간 경제포럼으로, 이번 의장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맡았다. 우리 기업엔 최대의 ‘비즈니스 기회’이고, 정부로선 ‘한국 투자유치’ 절호의 무대다. 한미 관세 협상에서 보여줬던 민관 합동, ‘팀 코리아’의 역량과 지혜로 성공적인 개최를 이루는 것은 물론 실질적인 성과로 국익 극대화의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

20일까지 참석이 확정된 인사로는 먼저 빅테크 리더들이 눈에 띈다. 인공지능(AI) 분야를 대표하는 젠슨 황 엔비디아 창립자 겸 CEO를 비롯해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CEO, 사이먼 칸 구글 APAC 부사장, 사이먼 밀너 메타 부사장, 안토니 쿡·울리히 호만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 등이 있다. 금융·제조·에너지 분야에서는 시티그룹, JP모건, 딜로이트, 존슨앤드존슨, 마루베니, 히타치, CATL, 시노켐, 페트로나스, 테라파워 등의 CEO 및 최고위급이 경주를 찾는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마티아스 코만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사무총장 등 국제기구 수장도 참석한다.

올해 서밋은 ‘브릿지, 비즈니스, 비욘드’를 주제로 지역경제 통합과 AI·디지털 전환, 금융·투자 전략, 지속 가능한 성장과 에너지산업 등에 관한 글로벌 경제리더와 정상들의 연설 및 논의가 예정돼 있다. 세계적인 흐름을 진단하는 이 같은 공식 일정도 중요하지만 각국 정부와 기업들엔 전방위적인 비즈니스와 경제외교의 장이라는 사실이 실질적인 의미가 있다. 대한상의는 각국 정상과 기업 CEO들이 1대 1 만남을 통해 투자·협력 기회를 발굴하는 기회를 적극 마련하기로 했다. 또 AI·방산·조선·디지털 등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기술력을 소개하는 행사도 연다.

우리 대표 기업들도 행사를 내외곽에서 전폭 지원하는 것은 물론이고 총수들이 주요 글로벌 CEO 및 정상들을 상대로 비즈니스에 뛰어든다. AI 협업과 데이터센터 건립, 공급망 협력, 방산·조선 수출 등 우리 경제운명이 걸린 ‘최전선’에서다. 정부 역시 ‘한몸’으로 뛰고 기업이 막힌 곳이 있다면 뚫어줘야 한다. 우리 기술력과 제품을 ‘세일즈’하고, 규제와 외교 난제를 해결해 투자유치와 공급망 확대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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