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예천 삼강주막 나루터 축제’ 3일간 대장정 성황리에 마무리
[헤럴드경제(대구·경북)=김성권 기자] “비가 와도 괜찮아요. 삼강은 언제나 정겨우니까요.”
우산을 쓴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축제장 곳곳을 누비며 웃음을 터뜨렸다. 궂은 날씨 속에서도 풍양면 삼강 문화단지는 지난 4일부터 사흘간 사람들로 북적였다. 바로 ‘2025 예천 삼강주막 나루터 축제’ 현장이다.
‘삼강에서 흥겹게, 주막에서 정겹게’를 슬로건으로 열린 이번 축제는 공연, 체험, 먹거리, 볼거리로 가득 찬 ‘추석 연휴 대표 명절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비에도 끄떡없는 흥겨운 한마당”
비가 내리던 6일 오후, 삼강주막 앞마당에는 전통 공연이 한창이었다. 흥겨운 장단에 맞춰 관람객들이 손뼉을 치고, 아이들은 빗속에서 뛰어다녔다.
“주막에서 막걸리 한 잔, 추억 한 잔”이라는 문구처럼, 축제장은 세대가 어우러진 흥의 공간이 됐다.
예천문화관광재단(이사장 김학동, 예천군수)에 따르면 올해 축제는 방문객 중 70%가 외지인으로 조사됐다. 지역 주민뿐 아니라 귀성객, 인근 도시 여행객들이 몰리며 ‘명절에 찾는 축제’로 확실히 자리 잡았다.
“걸으며 즐기는 축제’ 스탬프 투어 인기”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스탬프 투어’. 삼강주막, 보부상체험관, 강문화전시관 등 삼강문화단지를 잇는 동선마다 스탬프 포인트가 설치됐다. 각 지점에서는 ‘보부상 짐 지고 걷기’, ‘막걸리 이름 맞히기’ 같은 미션이 주어져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경쟁하듯 참여했다.
풍양면에서 온 한 시민은 “아이들과 함께 비를 맞으며 다니니 오히려 더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며 웃었다.
카약 체험장에는 연휴 마지막 날까지 대기 줄이 이어졌고, 캐리커처 부스에는 자신만의 ‘삼강 초상화’를 그리려는 사람들이 줄을 섰다.
축제의 중심 공간마다 “여기서 한 컷!”을 외치는 목소리와 카메라 셔터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적은 예산, 큰 감동’의 비결”
이 축제의 또 다른 특징은 ‘적은 예산, 큰 감동’이다. 군비 2억 원 미만의 규모로 운영되지만, 예천의 문화자원과 창의적 아이디어로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2010년 ‘삼강주막 막걸리축제’로 시작해 2018년부터 ‘나루터 문화축제’로 전환한 이후, 매년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변신을 거듭해 왔다.
한 귀성객은 “명절에 가족과 함께 공연도 보고 체험도 하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다”며 “내년에도 꼭 다시 오고 싶다”고 말했다.
“예천의 이야기를 담은 축제로 계속 진화할 것”
김학동 예천문화관광재단 이사장은 “삼강주막 나루터 축제는 예천이 가진 전통과 문화, 그리고 사람들의 따뜻한 정이 어우러진 축제”라며 “이제는 전국에서 찾는 명절 대표 축제로 자리 잡았다. 앞으로도 삼강 문화단지를 중심으로 예천만의 이야기를 담은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삼강의 추억, 내년에도 이어진다”
비와 함께 시작해 흥으로 끝난 삼강의 사흘.
‘나루터’라는 옛 기억 위에 새로 쌓인 웃음과 노랫소리는, 명절 연휴가 단순한 쉼이 아니라 ‘함께 즐기는 시간’임을 보여줬다.
예천 삼강주막 나루터 축제는 그렇게, 또 한 번의 명절을 따뜻하게 적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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