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국가철도공단 협력…“교통 편의·지역 상권 활성화 두 마리 토끼”
[헤럴드경제(대구·경북)=김성권 기자] 경북 포항시가 장기간 지적돼 온 포항역 주차난 해소를 위해 본격적인 해법 마련에 나섰다.
시는 10일 국가 철도 공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포항역 철도 유휴부지를 활용한 공영주차장 조성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포항역은 도심 외곽에 위치해 접근성 측면에서 자가용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이에 따라 평일은 물론 주말·연휴마다 주차난이 반복돼 이용객 불편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KTX를 비롯한 고속철도 이용객의 경우 장시간 주차 수요가 높은데도 기존 주차장은 포화 상태라 인근 도로변 불법주차가 늘어나면서 교통 혼잡과 안전사고 위험까지 초래해 왔다.
시는 이 같은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해 9월 국토교통부와 국가 철도 공단이 주관한 ‘철도 유휴부지 활용 사업’ 공모에 참여했고, 12월 최종 선정돼 사업 추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시와 공단은 포항역 후면 물품 하역장 부지(북구 흥해읍 이인리, 3만6,875㎡)에 900면 규모의 공영주차장을 조성한다.
총사업비는 146억 원 규모이며 내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한다. 주차장은 단순한 공간 공급을 넘어 주민 친화적 복합 공간으로 설계돼 교통 혼잡 완화와 생활 편의 증진을 함께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주차장이 후면부로 확장·이전되면 승하차 차량과 장기 주차 차량의 동선이 분리돼, 이용 효율성 개선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시 관계자는 “역 광장과 도로가 분리되면서 차량 흐름이 한결 원활해질 것”이라며 “대중교통 환승 기능도 강화돼 철도·버스·택시 간 연계성 확보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은 교통편의뿐만 아니라 지역 상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포항역 인근 흥해읍 일대 상인들은 “그동안 주차가 불편해 역 주변 식당이나 카페를 이용하지 않고 곧바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주차장이 확충되면 이용객 체류 시간이 늘어나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업이 단순히 주차 공간을 늘리는 차원을 넘어, 포항역을 중심으로 한 교통 거점 기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동해선과 KTX 노선이 만나는 포항역의 특성상, 향후 공항·항만 등과 연계한 광역 교통망 구축 논의에도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장상길 포항시 부시장은 “이번 협약은 포항역 이용객과 시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교통 편의 개선의 첫걸음”이라며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국가철도공단과의 협력을 강화해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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