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 수수료 줄고, 대손비용 늘어난 1조2251억
연체율 1.76%·고정이하여신 1.3%…건전성 부담
[헤럴드경제=박성준 기자] 올해 상반기 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이 가맹점 수수료 감소와 대손비용 증가 등의 영향을 받아 18%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연체율은 10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섰다.
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여신전문금융회사 영업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상반기 중 전업카드사의 순이익은 1조2251억원으로 작년 동기(1조4990억원) 대비 2739억원(18.3%) 줄었다.
같은 기간 총수익은 14조3358억원으로 2.4% 늘었는데, 이는 카드대출수익(2686억원)과 할부카드수수료수익(714억원)이 늘어난 영향이다. 하지만 대손비용(2643억원)과 이자비용(1013억원) 등을 중심으로 총비용이 전년 대비 4.8% 늘어난 13조1106억원을 기록하면서 순익이 줄었다.
올해 6월 말 기준 카드사 연체율(총채권 기준)은 1.76%로 전년 말 대비 0.1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4년 말(1.6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카드채권 연체율은 1.80%로, 0.12%포인트 증가했다. 신용판매채권 연체율은 0.10%포인트 오른 0.99%를, 카드대출채권 연체율은 0.16%포인트 상승한 3.54%를 기록했다.
부실채권 비중도 커졌다. 상반기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3%로, 전년 말(1.16%) 대비 0.14%포인트 올랐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06.3%로 작년 말(108.1%) 대비 소폭 하락했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0.7%로 0.3%포인트 상승했다. 모든 카드사의 조정자기자본비율(20.7%)은 경영지도 기준인 8%를 웃돌았고, 레버리지배율(5.2배)도 전년 말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할부금융사·리스사·신기술금융사 등 비카드 여전사(183개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782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64억원(14.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연체율은 2.43%로 전년 말 대비 0.33%포인트 올랐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0.13%포인트 상승한 2.99%를 기록했다. 다만 대손충당금 적립률(106.3%)은 4.4%포인트 하락했다. 또한, 조정자기자본비율(19.1%)은 모든 비카드사가 규제 비율인 7%를 웃돌았다.
금감원은 “여전사의 연체율·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 말 대비 상승했으나, 대손충당금 적립률과 조정자기자본비율이 규제비율을 상회하고 있어 손실흡수 능력은 대체로 양호하다”면서 “하반기 건전성 악화 지속 가능성에 대비해 자산건전성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적극적인 부실채권 감축과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 등을 통해 손실흡수 능력을 높이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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