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여승주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가 취임 후 첫 간담회를 통해 그동안 제기된 주가연계증권(ELS) 손실과 매각 논란 등에 대해 우려를 불식시켰다.
여승주 대표는 17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ELS 운용 손실이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지 우려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라며 “결론부터 말하면, ELS 운용 손실을 다 잡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4월부터 운용 손실 규모가 축소됐으며 지난 6월에는 9개월 만에 ELS 운용이 흑자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올 상반기 세전손익 기준 189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ELS 운용손실이 1967억원이었다. ELS 운용손실을 제외하면 세전손익은 73억원이다.
여승주 대표는 “지난해 8월 시장 대응이 가능하도록 ELS 평가기준을 변경했다”면서 “이제 업계 최고 수준의 인력과 시스템을 갖췄기 때문에 시장이 급변해도 과거와 같은 대규모 운용 손실이 발생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여 사장은 이날 대형 증권사 도약을 위한 인수합병(M&A)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회사 매각설에 대해선 “연말까지 그룹에서 M&A를 총괄 지휘하는 수장 자리에 있었던 내가 아는한 회사 매각은 없다”면서 “반대의 경우는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편으론 “제조사와 달리 증권사 인수합병(M&A)은 100과 100이 더 해졌을 때 200이 되기 힘들다. 100과 400을 더하면 450~500의 효과는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하이투자증권처럼 한화투자증권과 그만그만한 규모의 증권사 M&A에는 관심이 없다”며 “그룹 주주사들과 협의를 해야 겠지만 대형 증권사 인수합병에는 관심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승주 사장은 투자은행(IB) 부문 사업 강화를 강조하기도 했다.
여 대표는 “대형 IB 사업에서 주관 비중을 확대하고 그룹의 주력 사업인 유화ㆍ방산ㆍ태양광과 연계된 IB 자문을 주도적으로 수행할 것”이라며 “해외 증권사와의 얼라이언스에 기반해 공동 운용하는 사모펀드(PEF) 설립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여 대표는 “한화투자증권은 자기자본 기준 업계 14위의 작은 증권사”라며 “하지만 총자산 업계 2위인 한화생명보험, 수탁고 기준 업계 3위인 한화자산운용 등 금융계열사와 국내 매출 1위인 유화, 방산 등 막강한 그룹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기반으로 다른 금융 계열사와의 비즈니스를 늘리고 그룹 추진 M&A에서 역할을 확대하는 등 그룹 계열사 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여 대표는 “한화그룹의 위상에 걸맞은 증권사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2월 29일 대표이사에 취임한 여승주 사장은 1985년 경인에너지 입사 이후 대한생명 재정팀장, 한화생명 경영혁신팀장, 전략기획실장을 거쳐 한화그룹에서 M&A를 총괄하는 경영기획실 전략팀장으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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