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아이피그리드 등 3사 순천 성가롤로병원에

‘자가수요반응’ 기술 도입…5∼15% 비용절감

정익철 알에스티이엔씨 대표(왼쪽부터), 박명옥 성가롤로병원 원장, 이휘성 이아이피그리드 대표가 AI 기반 에너지 최적화기술 도입  관련 업무협약을 하고 있다.
정익철 알에스티이엔씨 대표(왼쪽부터), 박명옥 성가롤로병원 원장, 이휘성 이아이피그리드 대표가 AI 기반 에너지 최적화기술 도입 관련 업무협약을 하고 있다.

병원에 AI 기반 에너지 최적화기술이 처음 도입돼 눈길을 끈다. ‘자가수요반응(Self-DR)’ 기술로 병원 내 냉난방, 조명, 의료장비 등의 에너지 사용패턴을 AI가 실시간 분석해 알아서 최적화해준다.

에너지관리 소프트웨어 기업 이아이피그리드(EIPGRID)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운영 및 에너지효율화 기업 알에스티이엔씨(RSTenc), 태양광설비 최적화 기업 썬코리아와 함께 전남 순천 성가롤로병원(병원장 박명옥)에 이 솔루션을 설치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이아이피그리드가 개발한 자가수요반응 기술이다. 이는 설비별 피로도, 사용패턴, 신뢰도, 컨디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운영된다. 단순히 에너지를 아끼는 게 아니라, 환자 진료환경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불필요한 에너지소비만 선별적으로 줄이는 게 특징이다. 태양광 발전설비와 ESS, 비상발전 시스템까지 통합 관리해 병원의 에너지자립도를 높인다.

이 시스템으로 월 5~15%의 에너지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력거래소의 수요반응(DR) 프로그램에도 참여해 인센티브 형태의 추가수익도 얻을 수 있다. 또 설비 운영데이터를 지속 분석해 고장을 예방하고 운전효율을 개선하는 효과도 있다고 3사 측은 설명했다.

성가롤로병원도 “책임진료라는 병원의 핵심 가치를 지키면서도 에너지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절감된 비용은 의료서비스 개선과 지역사회 의료복지 사업에 재투자할 계획”이라 했다.

이번 사업은 ‘에너지 서비스화(EaaS: Energy as a Service)’ 방식으로 추진된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병원이 값비싼 에너지 관리시스템을 직접 구축하는 대신 초기투자 부담 없이 구독형으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새 사업모델이다. 이는 중소병원들도 첨단 에너지 관리솔루션을 도입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평가다.

이휘성 이아이피그리드 대표는 “이번 협약은 단순한 기술공급을 넘어 병원과 기술기업이 함께 미래형 스마트병원 모델을 만들어가는 첫 사례”라며 “의료기관을 시작으로 공공부문·산업 전반에 걸쳐 에너지 최적화기술을 확산시키겠다”고 했다.


igiza7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