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갤럭시노트7 공개부터 출시까지 공백기 없애라”
갤럭시노트7에 대한 시장 초기 반응은 뜨겁다. 이는 삼성전자의 속도감있는 마케팅 전략이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6일부터 사전판매된 갤럭시노트7은 지난 3월 출시된 갤럭시S7보다 2~3배 많이 팔린 것으로 전해졌다. 갤럭시S시리즈보다 수요자층이 한정된 대화면폰으로서는 대박조짐이라는게 얘기다.
이는 제품 공개부터 출시까지 약 2주동안 공백기를 없애버린 속도전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갤럭시노트7과 역대 갤럭시 시리즈간 마케팅상 가장 큰 차이점이기도 하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노트7의 초반인기는 이동통신사와 제조사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마케팅효과로 풀이된다. 일반적으로 단말기가 공개된 직후 출시되기까지 공백기에는 이통사들은 예약판매를 실시한다. 예약판매기간에는 단말기 출고가와 공시지원금이 공개되지 않는다. 이에 정작 단말기가 출시되면 예약판매를 신청한 소비자들은 이통사간 혜택을 따져본후 다른 통신사로 이동해버려 부도율이 높은 편이다.
반면 갤럭시노트7 사전판매에서는 언팩행사 직후 출고가와 공시지원금을 모두 공개됐다. 또 이통3사와 삼성전자 모두 사전판매시 다양한 혜택을 제시하는 프로모션을 앞다퉈 실시했다. 이는 소비자들에게 가격정보를 미리 알려주면서 선택의 폭은 넓혀주고 판단내리는 시간을 단축하는 효과를 줬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시도는 프리미엄폰시장에서도 최초다. 앞서 지난 6월말 팬택이 2년만에 ‘IM-100’을 선보인 직후 SK텔레콤과 KT가 출고가와 공시지원가를 동시공개해 고객이탈율을 낮춰 재미를 본 선례가 있다.
이통사 관계자는 “갤럭시 노트7은 언팩행사 이전에 삼성전자와 이통3사가 협의해, 단말기 공개 직후 출고가와 공시지원가를 동시공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특히 고 사장 등 삼성전자 수뇌부가 공백기에 판매열기가 식는것을 막기 위해 물샐틈없는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기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
결국 신규 단말기를 둘러싼 고객이탈을 막고 히트칠만한 전략폰을 많이 팔겠다는 이통사와 하반기 프리미엄폰시장을 선점하려는 제조사, 홍채인식 등 혁신기능에 매료된 시장수요 등 3박자가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설명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그동안 단말기 예약판매 부도율 높아 재미를 못본 반면 출고가와 공시지원가가 공개된 사전판매는 실구매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는 학습효과가 있었다”면서 “가격정보가 다 공개된 사전판매로 사실상 갤럭시노트 7의 본게임 시작됐다”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과 KT도 이번주 대대적인 추가 프로모션을 실시해 사전판매 고객 이탈율을 최저치로 낮춘다는 전략이다. 이에 갤럭시노트7의 흥행가도 역시 탄력받을 것으로 점쳐진다는 게 시장 시각이다.
권도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