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장단 10명 전원, 11일 오후 사퇴서 제출
-학교측, “최경희 총장 사퇴는 논의할 단계 아냐”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이화여자대학교 처장단이 ‘미래라이프 대학’ 설립으로 불거진 학내 분규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일괄 사퇴했다.
12일 이화여대에 따르면 이화여대 처장단 10명 전원은 지난 11일 오후 5시 사퇴서를 일괄 제출했다.
이번에 사퇴한 처장은 서혁 교무처장, 박선기 기획처장, 정현미 학생처장, 남궁곤 입학처장, 조미숙 총무처장, 이외숙 재무처장, 오억수 연구처장, 박인휘 국제교류처장, 이미정 정보통신처장, 한종임 대외협력처장이다.
이들은 사퇴서를 제출한 11일 오후 학내 게시판에 “학생들의 본관 점거 농성 사태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며 금일 사퇴서를 일괄 제출했다”는 글을 올렸다.
다만, 본관에서 점거 농성 중인 최경희 총장의 거취에 대해서는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최경희 총장의) 사퇴는 논의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현재 교수들은 물론 교직원, 동창 등으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듣는 중이며 학생들과도 대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무엇보다 (본관에서 점거 농성 중인) 학생들의 건강 문제에 유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8일 미래라이프 대학 설립을 반대하는 이화여대 재학생 및 졸업생들이 본관을 점거하며 시작된 이번 학내 분규는 12일 현재 16일째를 맞이했다.
사태 발단의 배경이 된 미래라이프 대학 설립은 이미 백지화됐고, 일방통행식의 의사소통 구조에 대한 개혁도 약속됐다. 여전히 진정성을 두고 논란이 있지만 지난달 30일 학내에 경찰 1600명이 진입한 사실에 대한 최 총장의 사과가 있었고, 감금 혐의로 수사 중인 학생들에 대한 선처를 부탁한다는 탄원서까지 제출됐음에도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고 있다.
재학생 및 학생들은 지난 3일과 10일 두 차례에 걸친 대규모 시위를 통해 최 총장의 사퇴만이 본관 점거 농성을 해제할 수 있는 유일한 조건이라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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