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대신 콜라를 섭취해 온 60대 남성의 몸에서 나온 결석들. [인스타그램]
물 대신 콜라를 섭취해 온 60대 남성의 몸에서 나온 결석들. [인스타그램]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물 대신 매일 콜라를 다량 섭취해 온 브라질의 60대 남성이 방광에 결석이 수십개나 생겨 결국 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물 대신 콜라를 마시면서 수분이 부족해진데다 전립선 비대, 요도 협착 등이 겹치면서 소변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해 결석이 생긴 것으로 분석됐다.

20일 니드투노우 등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에 거주하는 60대 남성 A씨는 약 4개월 간 통증과 배뇨 곤란 증상을 겪다 병원을 찾았다. 이 남성은 하루 최대 3리터(L)의 콜라를 마셔 왔다고 한다.

의료진은 초음파 검사를 통해 방광 결석을 확인했고, 이후 약 2시간에 걸친 개복 방광 절개술로 총 600g의 결석 35개를 제거했다.

방광결석은 주로 요정체(소변이 배출되지 않는 상태)나 염증에 의해 발생하며, 대부분 내시경으로 제거가 가능하지만 크기가 클 경우 개복 수술이 필요하다. A씨는 수술 이후 빠르게 회복해 지난 7일 소변줄을 제거한 뒤 퇴원했다고 의료진은 전했다.

수술을 집도한 비뇨기과 전문의 탈레스 프랑코 지 안드라지 박사는 “결석이 음경 부위까지 내려오자 환자가 볼펜 뚜껑으로 (결석을 몸 안쪽으로) 밀어 넣으며 고통을 버텼다”며 “수술 중 방광 안이 돌로 가득한 동굴처럼 보일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1년 간의 진료 중 가장 충격적인 사례”라고 덧붙였다.

안드라지 박사에 따르면, 결석의 주요 원인은 물 대신 매일 2~3리터의 콜라를 마시는 환자의 습관이었다.

이로 인해 만성적인 수분 부족과 전립선 비대, 요도 협착이 겹치면서 소변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해 결석이 형성됐다고 그는 분석했다.

안드라지 박사는 “탄산음료의 과도한 섭취는 옥살레이트 수치를 높여 신장 결석을 부르는 요인이 된다”며 “탄산음료를 줄이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yeonjoo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