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전장 대비 1.40% 하락

로빈 덴홀름 의장, 지난 6개월 동안 1억9800만달러 매도

리비안 오르고 루시드 하락 등 전기차 혼조세

일론 머스크가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타원형 사무실에서 지켜보고 있는 모습. [로이터]
일론 머스크가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타원형 사무실에서 지켜보고 있는 모습. [로이터]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테슬라 주가 반등세에 제동이 걸렸다. 로빈 덴홀름 테슬라 이사회 의장이 지난 6개월 동안 1억9800만달러(약 2797억원)의 회사 주식을 매도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위축한 것으로 보인다.

15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장 대비 1.40% 하락한 342.82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시가총액도 1조1040억달러로 줄었다.

14일 AP통신에 따르면 로빈 덴홀름 테슬라 이사회 의장의 주식 매도는 지난해 여름 미리 설정해 둔 내부자 매도 계획에 따라 이뤄졌지만, 이 시기는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를 대통령 후보로 지지해 정치에 관여하던 때와 겹친다.

머스크의 정치적 활동은 그동안 테슬라에 악재였다. 특히 일부 소비자들의 반감을 사 테슬라 차량 판매가 급감했고, 1분기 테슬라의 분기 순이익은 최근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 덴홀름 의장은 테슬라 주가가 3분의 1가량 하락한 때인 올해 1~4월 사이에도 주식을 판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6개월 동안 2억달러에 가까운 주식을 매도했다.

뉴욕타임스가 미국 내 주요 기업들의 이사회 의장들의 주식 매도 내역을 분석한 결과, 덴홀름이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덴홀름 의장은 대규모 매각 이유에 대해선 침묵하고 있다.

한동안 반등 기미를 보이던 테슬라가 다시 하락 전환하자, 혼조세를 보인 뉴욕증시와 함께 전기차 업체 사이에서도 혼조세가 나타났다.

이날 루시드는 전장 대비 2.54% 하락한 2.69달러에 마감했으나, 리비안은 전장 대비 3.24% 급등한 15.3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앞서 지난 9일 리비안은 독일의 폭스바겐그룹으로부터 10억달러(약 1조4032억) 규모의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양사가 합작법인을 설립하며 체결한 협약의 일환이다.

리비안이 연속된 분기 실적 개선을 보이며 추가 투자 집행의 조건을 충족한 데에 따른 결과다.

실제 지난 1분기, 리비안은 완성차 판매를 비롯해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부문에서 총 2억600만달러(약 2889억)의 총이익을 기록했으며, 2분기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al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