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관리사무소 하도급업체 관리 부실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익산지방국토관리청 산하 순천국토관리사무소에서 제설 작업했던 하청업체 회사들이 공사대금 수천만 원씩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하소연이다.
순천국토관리사무소는 지난해 11월 15일부터 지난 3월 15일까지 120일 간 곡성·구례·보성 등 5개 권역 도로 제설 및 결빙 제거 작업을 했다.
이중 국도 15호선 고흥권역 도로 제설 작업을 맡은 A종합건설이 하도급 4개 회사에 계약서상 비용을 현재도 지급하지 않고 있다.
문제는 순천국토관리사무소가 그동안 월별로 지급했던 도로 제설 비용을 올해부터는 출동한 횟수로 산출해서 지급한다고 변경하면서 비롯됐다.
원도급사인 A종합건설은 하도급 4개 회사에 월 1000만원씩 총 4000만원으로 계약했지만 “눈이 안와 출동일수가 적다”는 이유로 지난 1월 1500만원 씩만 지급한 이후 현재 2500만원씩 적체돼 있다.
10년 넘게 제설작업했던 하도급업체 관계자는 “출동한 일자로 정산한다는 말은 처음 들었다”며 “도심에서 50㎞ 떨어진 소금창고에서 차량에 제설 장비를 부착한 채 비상대기하고, 눈이 안 오더라도 외부로 나가지도 못한 채 현장에서만 생활해왔다”는 불만이다.
비상대기도 일의 연장인데 예산 절감을 이유로 이를 외면하는 순천국토관리사무소의 탁상행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순천국토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장비 임대료 체불은 회사 간의 민사상 계약 문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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